[Oh!쎈 초점] 장현승의 사과vs용준형의 해명, 한끗 차이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2.24 08: 26

한 끗 차이다. 빠르게 직접 사과에 나선 용준형과 타이밍을 놓치고 오히려 논란을 키운 장현승. 같은 날 비슷한 방식으로 사과를 전달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또 다시 그룹 비스트 멤버 장현승의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 한 네티즌은 '비스트 장현승의 납득할 수 없는 여러 행동에 가습이 아파 글을 작성하게 됐다'라는 제목으로, 장현승의 불성실한 태도를 지적했다. 장현승은 지난 2012년부터 무대에서 종종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으며, 유료 팬미팅에 불참하고 사적인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 등에 대한 지적이었다.
하지만 논란이 불거진 이후 장현승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묵묵부답이었다. 어떤 피드백도 오가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장현승에 대한 노란은 더욱 커졌고, 그러는 중에 용준형이 SNS에 태도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면서 팬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용준형은 22일 밤 자신의 SNS에 최근 불거진 일본 팬미팅 불참과 관련해 직접 사과하고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게재했다. 당시 그는 몸이 안 좋아져서 팬미팅이 불참하게 됐지만, 한국에서 가수 정준영의 생일파티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용준형은 "저는 약 먹고 잘 쉬어 아직 목이 부었지만 여러분 덕분에 꽤 건강해졌어요. 어제 여러분이 기분나빠할 만한 일을 한 게 아닐까 생각해 사과드립니다"라면서, "준영의 생일파티에 간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아시다시피 몸이 안 좋아서 새벽에 파티에는 얼굴만 비추고 선물만 전달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혹시 이런 행동이 오해를 샀다면 그건 제 책임입니다. 앞으로는 더욱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팬 여러분의 응원에 보답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해명했다.
반면 장현승은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커지자 그제야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23일 밤 팬카페에 "최근 좋지 않은 소식으로 많은 팬 분들께 심려 끼쳐 드리게 돼 정말 죄송합니다다. 논란이 된 부분들은 변명의 여지없는 제 불찰이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저와 비스트를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을 위해 이렇게라도 용기를 내 진심을 전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 심려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큐브엔터테인먼트도 "장현승 본인은 최근 온라인으로 제기된 문제점 전반에 대해 모두 인지하고 있으며, 자신의 태도에서 비롯된 논란을 모두 인정하고 현재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사 역시 아티스트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문제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이 같은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라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장현승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한 모습이다. 일단 제일 중요한 사과의 타이밍을 놓쳤다는 것. 논란이 불거지자 직접 자세한 설명을 덧붙인 사과문을 게재한 용준형과 달리, 장현승은 이마저도 너무 늦어버렸다는 것이다. 특히 팬들은 사과문의 진정성에 대해서도 지적하면서, 좀 더 구체적인 해명을 원하고 있다.
물론 장현승과 용준형 모두 사과문을 발표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을 수 있다. 다만 꾸준히 지적돼 온 태도 문제에 대해서, 특히 팬들을 대할 때는 더욱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뒤늦은 사과를 하는 장현승의 시원치 않은 태도와 타이밍이 아쉽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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