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여자친구·트와이스·러블리즈, 걸그룹 롱런 아이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2.23 11: 09

데뷔 2년차 걸그룹이 새로운 롱런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걸그룹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꼽히는 여자친구부터 JYP의 신인 걸그룹 트와이스, 그리고 인피니트의 동생들 러블리즈까지. 2015년 데뷔 걸그룹들이 음원차트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1위가 아니더라로 장기 흥행, 롱런 태세를 갖추면서 신곡들 사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발표 1년이 지난 곡까지 다시 차트에 진입하면서 3세대 걸그룹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모습이다.
# 여자친구, 새로운 역주행의 신화

지난해 1월 데뷔한 여자친구는 요즘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달 발표한 신곡 '시간을 달려서'로 데뷔 1년 만에 음원차트 퍼펙트 올킬을 기록하면서 동시기 데뷔한 걸그룹들 중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음원차트와 함께 음악방송 12관왕을 달성하면서 확실한 대세로 자리 잡았다. 막강한 아이돌의 신곡이 발표됐음에도 끄떡없이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여자친구의 경우 반짝 인기가 아닌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시간을 달려서'의 경우 지난 4일 오후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 실시간차트 1위를 기록했고, 이후 꾸준히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이 곡은 올해 발표한 곡들 중 최장인 416시간 이상 1위를 기록하며 '갓자친구'라는 수식어다운 저력을 입증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시간을 달려서'가 역주행 1위를 기록하면서 1년 전 발표했던 데뷔곡 '유리구슬'까지 차트 100위 안에 든다. 이 곡 역시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23일 현재까지 60위~7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2015년 7월 발표한 두 번째 미니음반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 역시 롱런 곡이다. 이 곡은 컴백 당시 1위까지 올라섰고, 또 빗속 투혼 '직캠'이 화제를 모으면서 역주행을 기록했던 바, 그동안 많은 신곡들이 쏟아졌음에도 현재 10위권을 유지하며 인기를 얻는 중. 발표 후 7개월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이제 갓 데뷔 1년이 지난 걸그룹이 발표한 타이틀곡 모두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여자친구는 좋은 콘텐츠의 힘으로 평가받고 있다.
# 트와이스, '우아'한 롱런
박진영의 깐깐한 눈으로 기획된 JYP의 트와이스 역시 새로운 역주행의 아이콘, 롱런 주자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데뷔음반 타이틀곡 '우아하게(OOH-AHH하게)'는 음원차트 역주행과 함께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역주행보다 주목되는 것은 롱런. 이 곡은 발표 5개월째인 현재까지 멜론 실시간차트 7위를 기록하고 있다. 꾸준히 10위권에 머물면서 여자친구와 함께 이례적인 롱런 주자로 떠오른 것. 이 곡은 트와이스 특유의 통통 튀고 상큼한 매력이 돋보이는 곡으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대중적으로도 탄탄하게 인지도를 쌓은 트와이스이기에 '우아하게' 이후의 행보도 더욱 주목된다.
# 러블리즈, 조용히 강하다
러블리즈의 경우 최신곡이 아닌 지난해 10월 발표한 곡 '아츄(Ah-Choo)'로 인기몰이 중이다. 이 곡은 발표 당시부터 강한 중독성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가수 윤상이 작업한 곡이다. '너만 보면 입술이 너무 간지러워 참기가 힘든' 소녀의 마음을 재채기에 비유해 러블리즈만의 상큼한 매력을 표현했다.
쟁쟁한 신곡들의 공세, 음원 강자들 사이에서도 조용히 오래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최근 발표한 곡이 아닌 5개월 전 발표 곡이 더 인기를 끄는 것도 이례적인 현상. '아츄'의 롱런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각 소속사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