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태민의 성장판, 닫힐 줄 모른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2.23 10: 37

 닫힐 줄 모르고 성장 중이다. 16살, 중학교 3학년에 데뷔해 누난 너무 예쁘다며 상큼한 표정을 짓던 막내 동생은 온데간데없다. 절도 있는 동작에 묻어나는 남성미와 화면을 압도하는 표정이 선사하는 카리스마가 제법 남자답다. 솔로 가수로 우뚝 선 그룹 샤이니 멤버 태민의 이야기다.
그는 팀의 ‘덕심 몰이 포인트’ 중 하나였다. 여자보다 예쁜 외모와 귀여운 매력,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특유의 분위기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휘어잡은 입덕 멤버. 멤버 민호가 남성적인 매력으로 팬들을 끌어들였다면 태민은 동화 속 왕자 같은 ‘미소년’ 이미지로 팬심을 자극해왔다. 이 같은 매력으로 ‘누난 너무 예뻐’부터 ‘산소같은 너’, ‘드림 걸’, ‘링딩동’, ‘셜록’, ‘아미고’, ‘루시퍼’ 등 무수한 히트곡을 만들어 낸 바.

변화의 시기는 데뷔 6년차에 찾아왔다. 지난 2014년 태민이 샤이니 멤버 중 첫 번째 솔로 가수로 출격한 것. 첫 솔로 미니앨범 ‘에이스(ACE)’로 성공을 거두며 팀의 막내에서 에이스로 우뚝 섰다. 특히 기존에 사랑 받던 자신의 이미지를 깨버렸는데, 순수한 청년 이미지에서 퇴폐적인 분위기를 내뿜는 콘셉트로의 변화는 다소 파격적이기까지 했다.
소년에서 남자가 되는 신의 한수였다는 평이 이어졌다. 이는 신선한 충격인 동시에 자극이었고, 태민을 남자로 보게 되는 일종의 사건이기도 했다. 거부감보다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는 점에서도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태민의 강점인 댄스 퍼포먼스와 느낌을 제대로 살려내는 무대 매너가 특히나 주목 받았다. 이후 샤이니 완전체 활동에서도 태민의 활약은 유독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또 한 번 성장했다. 이번엔 정규 앨범으로 뮤지션으로서의 면모를 전면에 앞세운 것.
태민은 23일 0시 첫 번째 정규음반 '프레스 잇(Press It)' 전곡을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그는 앨범을 준비하며 곡을 직접 고르는데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 브루노 마스, 테디 라일리, 런던 노이즈, 종현, 지소울 등 트렌디하고 핫한 작곡가들과 작업을 하며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뛰어난 음악성과 완성된 퍼포먼스가 꽤나 인상적. 댄스는 물론 보컬적으로도 안정을 찾았는데, 특히 타이틀곡 ‘프레스 잇’에서 만들어내는 느낌이 남자 솔로 가수 중에서는 독보적이다.
가사에 직접 참여한 것도 이번 이 처음. '프레스 유어 넘버'는 일찌감치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브루노 마스와 최정상 프로듀싱 팀 더 스테레오타입스가 함께 작업해 화제를 모은 곡이다. 어반 팝 댄스곡으로, 태민이 데뷔 후 처음으로 직접 가사 작업에 참여했다. 메인 기타 리프와 함께 시작되는 세련된 슬로우 템포의 리듬에서 리드미컬한 일렉트로 댄스 리듬으로 변하는 곡의 흐름이 인상적이며,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애절한 마음을 담아냈다.
음원 성적도 좋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벅스뮤직과 네이버뮤직 실시간차트 1위를 기록 했으며, 지니와 엠넷, 올레뮤직, 소리바다 등에서 2위에 오르면서 정상을 넘보고 있다
특히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의 관심도 크다. 이번 음반은 아이튠즈 앨범차트 홍콩,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4개국 1위에 올랐으며, 핀란드와 일본 2위, 태국과 터키 5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6위, 포르투갈 7위, 멕시코와 노르웨이 10위 등 13개국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에서는 29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24살, 태민의 성장판은 아직도 닫히지 않았다./joonamana@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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