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유아인vs김명민 권력싸움, 비극이라 더 슬프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2.23 08: 05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과 김명민의 목숨 건 권력싸움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가 치열한 권력 싸움을 보여주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는 역사가 스포일러인 드라마. 그만큼 다음에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많은 시청자들이 예측할 수 있다. 그럼에도 ‘육룡이 나르샤’ 속 치열한 권력싸움은 시청자의 심장을 쥐락펴락한다. 그 중심에 이방원(유아인 분)과 정도전(김명민 분)이 있다.
2월 22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41회에서도 이방원과 정도전의 권력싸움이 펼쳐졌다. 지난 방송에서 정도전이 이방원에게 덫을 놓은 상황. 정도전의 치밀하고 촘촘한 계책에 이방원은 속수무책을 손발이 꽁꽁 묶여버리게 됐다.

이방원의 집을 찾아온 초영(윤손하 분)과 이신적(이지훈 분)은 곧바로 추포됐다. 무명임이 밝혀진 초영과 달리 이신적이 왜 이방원을 찾아갔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상황. 초영은 분노에 휩싸여 있는 이신적을 이용해 무명과의 연락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는 모두 정도전의 계책이었다. 이신적은 무명을 발본색원하고 이방원의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정도전이 쓴 고육지책이었다. 초영은 이 사실을 눈치챘으나, 이방원에게 알리지 못한 채 이신적의 손에 죽임을 당했다. 결국 이방원은 초영과 대질심문 기회를 날려버린 채, 다시 주저 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정도전은 이방원에게 두 가지 선택권을 제시했다. 하나는 거제로 내려가 5년 동안 있다가 다시 개경에 돌아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조선의 사신으로서 명나라 황제를 만나러 가는 것이었다. 첫 번째의 경우, 이방원의 목숨은 안전하다. 하지만 두 번째의 경우 이방원의 운명은 한치 앞을 알 수 없게 된다. 죽임을 당할 수도, 명나라에서 유배를 떠날 수도 있으며, 언제 조선에 돌아올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방원은 두 번째 대안을 선택했다. “차라리 명에 사신으로 가 나랏일을 하다 죽는 신하가 되거나 명황제를 설득하고 1년 안에 금의환향하겠습니다”고 정도전에게 선전포고한 이방원은 아버지 이성계에게 절을 올린 뒤 굳은 다짐으로 궁을 떠났다. 그리고 하륜(조희봉 분), 무휼(윤균상 분), 홍대홍(이준혁 분) 등 자신의 사람들과 함께 요동으로 향했다.
이방원 일행은 요동성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명나라인들에게 포박당했다. 그야말로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 놓인 것. 하지만 이방원은 두둑한 배짱으로 “너 죽고 싶냐”며 상대방을 공격했다. 그 결과 충격적인 엔딩이 펼쳐졌다. 이방원과 마주 선 인물은 훗날 명나라 황제가 되는 주체였다. 과연 두 사람의 만남이 이방원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방송에서 무엇보다 돋보였던 것은 이방원과 정도전이 벌인 권력싸움이다. 정도전은 덫을 놓았고 이방원은 빠져나가기 위해 발버둥을 쳤다. 하지만 정도전은 ‘이신적’이라는 또 다른 계책을 내놓으며 이방원의 손발을 꽁꽁 묶었다. 결국 이방원은 다시금 자신의 입지를, 세력을 되찾기 위해 명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의외의 인물과 만나며 권력변화를 예고했다.
여기에 김명민, 유아인을 필두로 한 배우들의 연기는 60분 동안 차곡차곡 쌓아가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머지 않아 피를 부르게 될 이방원과 정도전의 권력싸움은 오늘(23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육룡이 나르샤’ 42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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