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안녕' 4MC, 고민상담 7년이면 심리치료사 된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6.02.23 06: 53

고민상담 7년이면 심리치료사가 되는 걸까. 2010년 11월 첫방송을 시작한 이래 횟수로 7년째를 맞고 잇는 ‘안녕하세요’. 월요일밤 대한민국 국민들의 고민을 책임지며 장수 중이다. 첫방송부터 7년째 함께하고 있는 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 7년째 국민들의 고민을 들어주며 이제는 거의 심리치료사 수준으로 상담을 해준다.
고민을 꿰뚫어보며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4MC. 그들의 촌철살인 충고에 스튜디오는 눈물바다에서 화해바다가 되고는 한다. 22일 방송 역시 그랬다.
22일 방송된 KBS ‘안녕하세요’에서는 막말을 하는 가족들 때문에 상처를 받는 딸의 고민이 공개됐다. 딸은 언니, 엄마, 남동생이 “돼지 냄새난다” “못생겼다” “코끼리 다리같다”는 막말을 서슴치 않는다고 밝히며 이제 그만 듣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딸은 뚱뚱하지도 않고 통통한 정도였지만, 이날 함께 출연한 엄마와 언니는 “너무 못생겼다. 뚱뚱하다”고 말했다. 이후 엄마는 “어렸을 때는 예뻐서 같이 다니는 게 좋았는데, 점점 못생겨졌다”고 말했다. 딸은 “얼마전에 급체해서 응급실에 실려갔을 때는 엄마가 괜찮냐는 말도 없이 ‘너 때문에 생돈 5만원 날렸다’고 해서 너무 서운했다”고 울컥했다.
이날 이영자는 엄마의 평소 말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며 “‘괜찮냐’ ‘수고했다’ 이런 말들이 잘 안되냐“고 말했다. 그때부터 엄마는 남편의 도움없이 아이들을 키워오다보니 자신도 과부하가 걸릴 때가 많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엄마는 ”말로 안해도 애가 다 알거라고 생각해서, 나도 모르게 막말이 나간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날 신동엽은 “집안에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도 사회에 나가면 외로워진다”고 말했다. 또 고민녀는 "나는 집에서 있으나 마나한 사람같다"고 말하자, 정찬우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식구들이 말은 저렇게 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위로했다. 이날 MC들은 가족들에게 '고민녀가 좋다'는 말을 하라고 시켰고, 가족들은 미안해하며 “네가 내 딸이라서 좋다”는 말을 했다.
이 외에도 거짓말을 하는 친구 때문에 고민인 친구가 나왔다. 거짓말만 하는 친구는 미안한 상황이 되면 그 상황을 회피하기에 급급해 거짓말을 밥 먹듯 했고, 결국 신동엽은 “지금은 20대라서 친구들이 봐주지만, 사회에 나가면 큰일 난다. 사회에서 우정이라는 거짓말로 용서되는 것은 없다. 그리고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때로는 따끔한 호통으로, 때로는 따뜻한 위로로 국민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4MC. 자신의 과거 과오까지 밝히며 방청객과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도 한다. 7년을 해오면서 월요일밤의 심리치료사가 다 된 4MC. 앞으로도 큰 활약 기대해본다. / bonbon@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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