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흥행불패 김은숙이 복테일을 만났을 때 [태양의후예②]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2.23 13: 58

2016,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오는 24일 대망의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드라마다.
집필하는 드라마마다 대박 시청률은 물론 스타를 배출해온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과 화제를 모아왔던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 송혜교의 만남과 '복테일'이라 불리는 KBS 이응복 PD가 연출을 맡아 단숨에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또한 영화 투자배급사인 NEW의 첫 번째 드라마 진출작으로 제작비만 총 130억원에 총 350여명의 배우가 투입된 대작이다. 지난해 6월 12일 첫 촬영을 시작해 총 6개월간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촬영을 진행, '100% 사전 제작 드라마'라는 타이틀을 따냈다.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기 위해 '여왕의 교실' 김원석 작가와 백상훈 PD가 투입되어 대본과 연출 모두 공동으로 작업이 진행됐다. 또한 '태양의 후예'는 최초로 한중 동시 방영이 예정되어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태양의 후예'에 거는 방송계 안팎의 기대는 상상을 초월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최근 OSEN에 "촬영 기간부터 후반 작업까지, 8개월이 넘는 긴 시간동안 공을 들였던 작품이기 때문에 KBS 내부에서 거는 기대가 정말 크다. 내부 시사에서도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기에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예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의 첫 번째는 역시나 김은숙 작가를 향하고 있다. 김은숙 작가는 '파리의 연인', '온에어',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등 만드는 작품마다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렸다. 현 시대를 움직이는 젊은 감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김은숙 작가는 특유의 중독성 강한 대사와 스피디한 극 전개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여왔다.
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캐릭터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는 점 역시 큰 인기를 얻는 이유로 손꼽힌다. 김은숙 작가의 작품 속에는 여심을 흔들만한 매력적인 남자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곤 하지만, 이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건 김은숙 작가가 만들어내는 색깔 강한 캐릭터들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자기 복제에 대한 쓴소리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김은숙 작가는 "자기복제는 항상 따라다니는 이야기다. 벗어나리고 노력하기도 하는데 '왜 자꾸 딴거하래. 안 볼거면서. 잘하는거 열심히 하면 안될까' 하는 고민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태양의 후예'는 내가 쓴 최고의 판타지 아닐까 싶다. 재난, 군인, 의사 등 무거운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우리 두 사람이 하려고 있는 이야기는 자기 일을 책임감 있게 열심히 하는 인물들이었다. 이들의 행보가 내가 만든 최고의 판타지가 아닐까 싶다"며 전쟁 속 군인과 의사의 이야기를 통해 너무 가볍지도,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기대 포인트의 두 번째는 김은숙 작가가 이응복 PD를 만났다는 것이다. 이응복 PD는 최고의 디테일을 추구하는 PD로 통해 '복테일'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특히나 이응복 PD의 이름을 널리 알린 '비밀'은 제작 단계에서는 그다지 주목 받지 못했던 작품인데, 결국에는 완성도와 재미, 시청률을 모두 잡으며 경쟁작이었던 김은숙 작가의 '상속자들'을 뛰어넘는 저력을 발휘했다. ;비밀'로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황정음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이응복 PD에 대한 고맙고 존경스러운 마음을 전한 바 있다.
물론 '상속자들' 역시 시청자들의 열띤 지지를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두긴 했지만, '비밀'이라는 복병 때문에 고전했다는 변치 않는 사실이다. 그랬던 두 사람이 이번 '태양의 후예'에서 만났으니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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