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비틀스의 韓 디지털서비스가 의미하는 것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2.22 08: 22

드디어 전설의 노래를 디지털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도 세대를 막론하고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밴드 비틀스. 국내 디지털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음원시장에 꽤 큰 파급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유니버셜뮤직은 "오는 29일부터 멜론을 비롯한 국내의 온라인 및 모바일 음원 서비스 10개 업체를 통해 비틀스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비틀스의 정규음반 13개와 히트곡을 모은 음반, 정규음반에 수록되지 않은 희귀 음원, 비틀스가 참여한 영화 OST까지 총 17개 음반의 디지털 서비스를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오랫동안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던 비틀스의 음악은 지난해 12월 24일,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 세대 최대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 등 유명 음원 매체에서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최대의 디지털 론칭으로 주목받았으며, 이후 국내에서도 디지털 서비스가 확정되면서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비틀스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유일무이한 밴드로 불리고 있는 만큼, 국내 디지털 시장에도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해외 팝이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는데, 비틀스가 전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밴드인 만큼 국내 디지털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팝 시장뿐만 아니라 가요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차트 순위를 떠나서 비틀스의 음악이 디지털 서비스로 이뤄진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 그동안 LP나 테이프, CD 등 물리적인 형태로만 배포됐었는데, 디지털 서비스와 함께 좀 더 편리하고 간편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곧 비틀스 음악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풀이된다.
비틀스는 지난 1960년 영국 리버풀에서 결성돼 아직까지도 최고의 기록인 20곡의 빌보드 싱글 차트 1위곡을 보유하고 있으며, 발라드에서부터 사이키델릭과 하드 록, 심지어 클래식을 도입하는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선보였다. 1964년에는 미국 시장을 접수하며 일군의 영국 밴드들이 미국을 초토화시키는 ‘브리티시 인베이전’을 주도한 비틀스는 ‘팝 음악’ 그 자체와 동의어가 되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유니버셜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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