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차화연이 딸 장서희에게 신장을 기증하며, 가족의 행복을 지켰다. 엄마의 희생이 안긴 행복이었다.
21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엄마’ 마지막회는 신부전 4기인 김윤희(장서희 분)에게 신장을 기증하는 엄마 윤정애(차화연 분)의 깊은 모성애가 그려졌다.
엄마 윤정애를 중심으로 가족들의 갈등을 담았던 이 드라마는 마지막까지 순탄치 않았다. 윤희가 죽을 위기에 처했는데도, 형제들은 자신의 인생을 돌보기 바빴다. 윤희 역시 그동안 동생들을 위해 희생했던 지난 날을 한탄하며 오열했다.
이를 지켜보는 정애는 자녀들의 행복을 위해 또 다시 희생을 결심했다. 바로 윤희에게 신장을 공여하기로 한 것. 가족들에게는 숨겼다. 정애는 어릴 때부터 아팠던 장남 김영재(김석훈 분), 재활 치료를 시키지 못했던 차남 김강재(이태성 분), 아직 결혼하지 않은 김민지(최예슬 분)의 신장 수술을 지켜볼 수 없는 엄마였다.
정애는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 엄회장(박영규 분)에게 “여자이기 전에 엄마”라고 자신의 결정을 통보하고 집을 나섰다. 엄마라는 거대한 존재는 현실에서도 이 드라마에서도 언제나 자녀들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았고 계속 희생을 했다. 여자이기 전에 엄마라는 정애의 말 한마디는 시청자들을 울렸다.
엄회장은 정애 곁을 지켰다. 더욱이 그동안 하지 못했던 혼인 신고를 하며 정애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윤희를 비롯한 정애의 자녀들은 정애의 수술을 몰랐다. 윤희는 수술 직전 엄마가 신장 공여자라는 것을 알고 오열했다. 영재, 강재, 민지는 뒤늦게 알게 되고 눈물을 흘렸다. 모두의 걱정과 달리 정애는 건강했다.
1년의 시간이 흘러 가족들은 행복을 찾았다. 윤희는 수술 후 건강을 회복했다. 영재와 강재 모두 아이를 얻었다. 사고뭉치였던 강재는 사업으로 승승장구했다. 정애는 사랑하는 남자 엄회장(박영규 분)과 함께 취미 활동을 하며 행복을 이어갔다. 물론 여전히 가족들을 위한 희생을 이어갔다. 자녀들을 돌보느라 여념이 없는 엄마였다.
지난 해 9월 첫 방송된 후 엄마의 고달픈 삶을 들여다보며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엄마’ 후속작인 ‘가화만사성’은 중국집 배달부로 시작해 차이나타운 최대 중식당을 오픈하게 된 봉삼봉 가족들의 뒷목 잡는 사건과 이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 훈훈한 가족 드라마다.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 / jmpyo@osen.co.kr
[사진] ‘엄마’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