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런닝맨' 유열, 뒤늦게 눈뜬 예능재미..쏠쏠하죠?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2.22 06: 52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고 했던가. 가수 유열이 뒤늦게 눈 뜬 예능 재미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유열은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 예능 첫 출연임에도 남다른 예능감으로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날 유열은 '띠동갑 인턴' 특집에 출연, 유재석의 띠동갑 인턴으로 '런닝맨'에 함께 했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유열을 후배로 대해야 하는 유재석은 유열을 불편해했지만 유열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특유의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예능은 처음입니다"라고 말해 유재석을 폭소케 했다.

첫 예능 출연이라 예능과는 맞지 않는 'DJ 목소리'는 유열의 웃음 포인트였다. 그는 '런닝맨' 멤버들이 모두 모인 곳에서 자기소개를 진행, 한 박자 쉬고 말을 시작하는 DJ 말투를 버리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게다가 아침 라디오를 진행하는 만큼, 듣기만 해도 상쾌해지는 나긋나긋한 낭랑 목소리는 '런닝맨' 멤버들의 "예능하고 안 맞아요"라는 원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금세 유열의 '밀당 화법'에 홀린 멤버들은 "아, 상쾌해"라며 유열의 목소리를 반겨 시선을 모았다.
그렇게 본격 게임에 임한 유열은 누구보다 열심이었다. "어떻게 하는 거냐", "반칙해도 되는 것이냐" 등 여러 질문을 하던 유열은 안길강의 반칙을 보자마자 곧장 습득, 자신도 반칙을 일삼아 남다른 '예능 원석'의 탄생을 알렸다.
또한 유재석과의 찰떡 호흡으로 유재석이 던지는 휴지뭉치를 많이 받아내자 손을 번쩍 들며 일어서 "나 예능 할래"라고 예능 출마 선언을 외치는 엉뚱한 모습도 선보였다. 
이와 같은 유열의 모습을 유재석은 반가워했다. 예능 샛별의 탄생에 유재석은 "형, 이게 쾌감이 있지"라며 예능 탄생을 반겼고 유열은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뒤늦게 맛본 예능 재미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유열은 단 한차례도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가수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현재 라디오 DJ로 즐거운 아침을 열어주는 그는 생애 처음으로 출연한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 예능의 재미를 깨달아버렸다. 
원래 뒤늦게 맛본 재미가 무서운 법이다. '런닝맨'을 통해 예능의 재미를 알아버린 유열의 앞앞으로 예능 활동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 trio88@osen.co.kr
[사진] '런닝맨'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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