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김필과 김동명이 ‘복면가왕’에서 떨어지는 믿지 못할 반전이 발생했다. 누가 봐도 가왕 후보까지는 올라가도 될 ‘가왕 저격수’인데 너무 일찍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거세다. 그만큼 출연자들의 실력이 뛰어난 ‘복면가왕’의 팽팽한 경연의 피치못할 결과물이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은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3연승 도전이 펼쳐진 가운데, 실력파들이 대거 탈락했다.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준우승자이자 최근 인기를 끌었던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 OST인 ‘청춘’을 불러 음원 차트 1위를 했던 김필. 그는 니글니글 버터플라이로 출연해 감기 조심하세요 성냥팔이 소녀와 대결 끝에 1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셨다.
감성적인 목소리, 심금을 울리는 창법은 김필의 장기. 그의 목소리를 좋아하는 음악 팬들은 김필에게 ‘음색 깡패’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김필 뿐만 아니라 부활 10대 보컬인 김동명 역시 탈락했다. 과묵한 번개맨과 첫 외국곡 대결을 벌였던 달려라 지구촌이 바로 김동명이었던 것. 번개맨이 2라운드에 진출하며 김동명은 얼굴을 공개했다. 부활 리더인 김태원이 인정한 정말 노래 잘하는 가수 김동명. 방송 후 많은 시청자들은 “어떻게 김필과 김동명이 탈락할 수가 있나?”라고 아쉬워하는 이들이 많다. 그만큼 두 사람은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해 첫 번째 무대만 보여주고 무대에서 내려올 이들이 아니라는 것.
놀라운 실력을 가진 두 사람이 떨어진 것은 판정단의 선택. 더 뛰어난 가수와 만났다는 대진표의 불운 혹은 선곡상의 불리함 등의 이유가 겹쳐졌을 터다. 아니면 현장에서 듣는 노래와 TV로 듣는 노래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다양한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되며 음악대장의 연승을 막을 수 있는 ‘저격수’로 여겨졌던 두 사람이 탈락했다. 어쩌면 이 역대급 탈락자들의 탄생은 뛰어난 노래 실력자들이 무림의 고수처럼 팽팽하게 대결을 벌이는 ‘복면가왕’이기에 벌어지는 일이기도 하다. / jmpyo@osen.co.kr
[사진] ‘일밤’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