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시작이죠”..B.A.P, 알 깨고 나온 여섯 청춘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2.21 17: 03

“이제 다시 시작인 거죠.”
21개월이라는 긴 공백기로 팬들을 애타게 만들었던 B.A.P가 자신들을 둘러싼 알을 깨고 돌아왔다. 그것도 더 강력하고 단단해진 모습으로. 데뷔 5년차다운 여유부터 자작곡뿐만 아니라 안무도 직접 짤 만큼의 뛰어난 실력, 아이돌답게 통통 튀는 잔망스러움까지 갖춘, 그야말로 ‘청춘의 결정체’ 같은 그룹 B.A.P를 그 누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B.A.P는 21일 오후 서울 올림픽 공원 뮤직 라이브홀에서 월드 투어 콘서트 'B.A.P LIVE ON EARTH 2016 WORLD TOUR SEOUL AWAKE!!'를 열어 긴 공백기를 깨고 오랜만에 팬들과 만났다.

이번 콘서트는 데뷔 이듬해인 2013년 열렸던 퍼시픽 투어(PACIFIC TOUR)과 2014년 4개 대륙을 횡단한 컨티넨트 투어(CONTINENT TOUR)에 이은 세 번째 투어다. 한국을 기점으로 오는 4월부터 미국, 멕시코, 폴란드, 러시아, 뉴질랜드 등을 방문하며 세계 각국의 팬들과 호흡할 예정인 것.
이날 B.A.P가 팬들을 위해 준비한 무대는 총 23개. 가장 먼저 올밴드세션이 돋보이는 곡 ‘BANG x2’로 시작된 공연은 ‘노 머시(NO MERCY), ’’워리어(WARRIOR)', '영, 와일드&프리(YOUNG, WILD&FREE)‘ 등 B.A.P의 아이덴티티를 나B타내는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초록빛으로 빛나는 B.A.P의 공식 응원봉이 노래에 맞춰 일제히 흔들리는 모습 역시 장관이 따로 없었다.
각 멤버들의 개성이 드러나는 솔로곡 무대도 볼 수 있었다. 힘찬의 ‘S.N.S', 대현의 ’SHADY LADY', 종업의 ‘지금’, 젤로의 ‘축복(Blessing)', 영재의 ’걱정말아요 그대‘까지 화려한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이전까지와는 다르게 섹시한 매력을 보여준 힘찬의 ’S.N.S‘ 무대는 방용국의 나른한 래핑이 더해지며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
반면 의자에 앉아서 등장해 “힘들어서 일부러 멘트하고 있다. 오늘 정말 즐겁게 놀아보도록 합시다”라며 재치 있는 멘트로 입을 연 대현은 솔로곡 ‘SHADY LADY'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B.A.P의 메인보컬답게 여유 넘치면서도 달콤한 그의 목소리가 콘서트장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무엇보다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무대는 바로 신곡 ‘필 소 굿(FEEL SO GOOD'이었다. 아이돌답게 상큼발랄하면서도 B.A.P 특유의 센 카리스마 역시 잊지 않은 무대가 콘서트를 하이라이트로 치닫게 만들었다.
역대급 무대를 선사한 B.A.P는 팬서비스마저도 남달랐다. 통통 튀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대박사건’의 전주가 흐르자 “다들 일어나세요”라며 분위기를 띄운 여섯 멤버들은 공연장의 사방으로 흩어져 팬들을 가까이서 만났다. 특히 방용국은 스탠팅석의 팬들의 품에 안겨 자신의 파트를 소화하는 모습으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해 팬들에 대한 사랑을 담은 곡인 ‘TAKE YOUT THERE' 무대에서는 팬들에 대한 B.A.P 멤버들의 아낌없는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영재는 솔로 무대인 ’걱정말아요 그대‘의 반주가 흘러나오는 동안 “아시다시피 저희가 힘든 시간이 있었다”라며 “힘든 시간 이겨내 줘서 고맙고 표현은 잘 못하지만 사랑하고 존경한다. 앞으로 영원히 함께 해달라”라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콘서트 막바지에는 외로운 사람들의 곁을 지키겠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곡 ‘WITH YOU' 무대가 이어졌다. 계단에 앉아 친한 친구와 얘기하듯 팬들과 대화를 시작하는 B.A.P 멤버들의 목소리와 ’언제나 여기서 기다릴게‘라는 슬로건을 든 팬들의 떼창이 어우러지며 완벽한 화음을 만들어냈다.
긴 공백기를 끝내고 마침내 팬들의 부름에 응답한 B.A.P.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멤버들의 약속처럼 앞으로 접었던 날개를 다시 펴고 도약하게 될 여섯 멤버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한편, B.A.P는 콘서트 바로 다음날인 오는 22일 다섯 번째 미니 앨범 ‘카니발’을 발매하고 월드 투어에 앞서 국내 컴백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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