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마리텔’ 데프콘, 래퍼로 돌아온 힙합비둘기 날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2.21 11: 33

 래퍼 데프콘이 ‘마리텔’에 첫 출연해서 전반전 1위를 기록했다. 대세 걸그룹 여자친구를 누르며 쾌거를 이뤘다. 데프콘은 방송인 이전에 데뷔 20년 가까이 된 래퍼다. 데프콘은 래퍼로서 깊은 내공과 애니메이션 덕후 다운 면모를 마음껏 뽐내며 재능을 드러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는 데프콘이 ‘힙합 유치원’이라는 제목으로 힙합에 대한 방송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데프콘은 힙합의 역사부터 최근 힙합에서 유행하는 춤까지 다양한 것을 알려줬다.
데프콘은 랩을 한지 20년이 돼가는 래퍼였다. 데프콘이 래퍼로서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발라드랩인 ‘두근두근 레이싱’이나 ‘래퍼가 헤어지는 방법’ 같은 곡 덕분이다. 데프콘이 래퍼로 활동할 때 주로 발표했던 곡들은 대부분 19금으로 엄청난 욕과 세상에 대한 비난을 담은 랩을 했다. 그렇게 오랜 기간 힙합과 랩을 해왔기에 누구보다 정확하게 저항과 반항 정신이 담긴 힙합의 역사에 대해 공감이 가는 설명을 해줬다.

데프콘이 동부 힙합과 서부 힙합 그리고 스웨그 등을 친절하고 딱 부러지게 설명하는 모습에서 전문가다운 면모가 물씬 느껴졌다.
래퍼 데프콘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덕후 데프콘의 모습도 웃겼다. 특히 데프콘은 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에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아스카를 자신의 애인이라고 소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결코 애니메이션 덕후라는 사실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다.
데프콘의 한 방은 춤이었다. 최근 유행하는 힙합 장르인 ‘트랩’과 음악과 어울리는 춤을 소개하면서 소녀시대 'GEE' 안무를 보여줬다. ‘트랩’과 묘하게 어울리는 ‘GEE' 안무로 폭소를 유발했다.
그러면서도 소통을 놓치지 않았다. 데프콘은 단순한 칭찬이 아니라 방송의 흐름을 읽는 날카로운 댓글들을 써준 네티즌에게 선물을 줬다. 특히 데프콘은 ‘클럽 말고 캬바레나 가세요’라는 채팅을 쓴 네티즌에게 아야나미 레이의 피규어를 선물로 주며 대인배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데프콘의 ‘마리텔’ 1위는 예능인으로서 갈고 닦은 입담도 한 몫을 했지만 본업인 래퍼로서 전문적인 모습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데프콘이 전반전 1위를 넘어 후반전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pps2014@osen.co.kr
[사진]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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