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아이가 다섯’, 누구의 아내가 아닌 배우 소유진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2.21 10: 50

누구의 아내가 아닌 배우 소유진의 이름을 보란 듯이 되찾았다. 전성기 시절과 다를 바 없는 외모와 몸매는 물론,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만큼 좀 더 풍부하고 깊이 있는 미혼모 연기까지 모자람이 없었다. 출산 5개월만의 이른 복귀가 아깝지 않은 합격점을 받아냈다.
소유진은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 이혼 후 세 아이를 꿋꿋이 키우는 당찬 싱글맘이자 의류회사 마케팅팀의 똑 소리 나는 열혈 워킹맘 안미정 역을 맡았다. 다정한 남편과 토끼 같은 두 아이와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소유진과 다르게 힘들고 각박한 처지에 놓인 인물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소유진은 더욱 역할에 몰입한 듯 보였다. 자신 역시 두 아이를 가진 엄마이자 가정이 소중하기에 이를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안미정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일까. 오랜만의 복귀를 염려할 새 없이 강렬한 첫 등장을 알린 소유진의 모습에 시선을 고정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가 다섯’ 속 안미정으로 변신한 소유진의 모습은 그야말로 변화무쌍했다. 전 남편인 인철(권오중 분)이 자신의 친구 소영(왕빛나 분)과 바람난 사실을 알고 골프채를 들고 분노하는 한편, 아이들에게는 한없이 약해지는 절절한 모성애를 잘 표현해낸 것.
이처럼 소유진의 복귀는 성공적이었지만,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 걱정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당시 둘째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고, 소유진 역시 출산 후 붓기가 빠지지 않아 걱정했던 것. 이에 대해 소유진은 “생각보다 이른 복귀지만 욕심이 나서 한다고 했다. 봄여름 정도에 복귀를 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촬영을 겨울에 시작했다. 첫째 낳고는 과연 복귀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고민 많았는데 둘째 때는 좋은 거 들어오면 해야지 생각돼서 덜컥 잡았다. 감사한 게 크더라”라고 말했다. 연기자로서 작품에 대한 욕심과 연기에 대한 갈증을 느꼈던 것.
심지어 그는 이번 작품에 완벽한 모습으로 출연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 한 달간 저녁을 먹지 않은 채 운동해서 지금의 날씬한 몸매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러한 그의 피나는 노력과 열정은 시청자들의 호평과 관심이라는 큰 보상으로 돌아왔다. 이제는 누군가의 아내, 아이들의 엄마가 아닌 소유진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되찾을 시점이다. 과연 화려한 복귀를 알린 그의 쇼타임은 안방극장에 어떤 감동과 웃음을 전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아이가 다섯'은 둘이 합쳐 아이만 다섯인 싱글맘과 싱글대디의 난이도 최강의 재혼로맨스와 허세남녀의 유쾌하고 진솔한 B급 연애담 그리고 한없이 가벼운 '썸'에 실종된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청춘 남녀의 사각관계를 중심으로 가족간의 갈등과 화해, 사랑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좌충우돌 감성코믹가족극이다. 매주 주말 오후 7시 55분 첫 방송. / jsy901104@osen.co.kr
[사진] ‘아이가 다섯’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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