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엠씨더맥스 감성에 푹 빠진, 온전한 감동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2.21 07: 19

잔잔하면서도 폭발적이었다. 조근조근 속삭이는 듯하기도, 감성을 토해내며 엠씨더맥스(이수, 전민혁, 제이윤) 특유의 하모니를 자랑했다. 쌀쌀한 날씨, 추위를 녹일 잔잔하고도 폭풍 같은 감성 사냥으로 이어진 2시간이었다.
엠씨더맥스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정규8집 '파토스(Pathos)' 발매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을 개최했다. 2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양일간 총 5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다.
'어디에도'를 시작으로 관객들을 만난 엠씨더맥스는 2시간을 빼곡하게 아름다운, 애절한, 감성 넘치는 음악으로 관객들을 홀렸다. 관객들의 환호 속에 감성을 톡 건드리면서 온전히 무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안겨줬다.

이날 엠씨더맥스는 오프닝 공연 후, "'파토스' 발매 기념 콘서트 제1회에 오신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한 달 정도 되어간다. 많이 사랑해줘서 이렇게 공연도 할 수 있었다. 첫 곡임에도 벅차고 뿌듯한 기분이다. 서울에서는 오늘과 내일 공연이다. 오늘이 마치 내일인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불살라보겠습니다. 따뜻하지만 추운 날씨, 관객들 오는데 고생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춥기 때문에 엠씨더맥스의 음악을 더 잘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인사했다.
드러머 전민혁도 "2년 만에 올리는 공연이라 어제 잠도 못 잤다. 사랑해주시는 만큼 보답할 수 있는 자리가 이 자리인 것 같다. 최고의 행복"이라고, 베이스 제이윤은 "2년이란 공백 동안 우리 음반을 기다려줘서 감사하다"라고 공연 소감을 말했다.
엠씨더맥스의 무대는 역시 의심이 없었다. 탄탄하게 노래를 이어가면서 가끔 농담도 던지고, 세 멤버들끼리 서로를 놀려댔다. 그러다가도 노래가 시작되면 온 감정을 몰입하면서 공연을 더욱 공연답게, 혼시의 힘으로 노래를 쏟아냈다. 엠씨더맥스의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기회. 이 감성 넘치는 콘서트에서는 남성 관객의 환호도 뜨거웠다.
이수는 "남들에게 항상 자랑하는 것이 있다. 콘서트를 가보면 80% 이상이 여성 관객이다. 우리 공연은 굉장히 놀라운 성비 자랑한다. 그만큼 많은 분들 사랑해 주시는 것. 남성들의 구매가 높다. 물론 여성 관객들이 많이 와도 좋지만, 환호를 지를 때 베이스가 묵직하게 깔리는 느낌이다. 힘 받기 유리한 성비를 가지고 있는 관객들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엠씨더맥스는 '어디에도'를 시작으로 '입술의 말', '아스라이', '괜찮다가도', '썸데이(Someday)', '모래시계', '행복하지 말아요', '별', '올웨이즈(Always)', '이 밤이 지나기 전에', '말하고 싶어도', '호프(Hope)', '식스센스(Six sense)', '난 그냥 노래할래', '잠시만 안녕', '다시 노래' 등 스무 곡을 부르면서 무대를 꽉 채웠다. 게스트로는 신인 자매듀오 와블이 무대에 올라 드라마 '응팔' OST '보랏빛향기'를 불렀다.
엠씨더맥스의 공연은 음악을 즐기고 싶은, 음악에 푹 빠지고 싶은 관객들에게 아주 좋은 시간이다. 오프닝에서 한 말처럼 이날 날씨가 유독 쌀쌀했기에 그들과의 감성 교류는 더없이 좋았다. 잔잔하고도 폭발적인 아름다운 노래들을 쏟아낸 2시간, 엠씨더맥스의 저력을 입증하는 꽉 찬 하모니의 향연이었다.
이번 콘서트는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투어로 이어진다. 부산 공연은 2월 27일에 부산 KBS홀에서, 대구 공연은 오는 3월 12일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광주 공연은 4월 9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되며, 그 밖에 지역에서도 공연을 준비 중에 있다. /seon@osen.co.kr
[사진]뮤직앤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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