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리텔’ 데프콘, 앉아서 입만 털어도 빵빵 터지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2.21 06: 58

 가수 데프콘이 앉아서 입만 ‘터는’ 방송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해냈다.
그가 현재 출연 중인 KBS2 ‘1박2일’과 MBC ‘옆집의 CEO들’ 등에선 주로 무대를 옮겨 다니며 몸을 쓰는데, 스튜디오 안에서 정적으로 진행된 구성에서도 충분히 예능감을 발휘한 것이다.
데프콘은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MLT-21 전반전에서 1등을 차지했다. 다년간 각종 예능에서 쌓아온 감각이 생방송에서도 빛을 발한 것이다. 1등 소식을 들은 그는 “내가 정말 1위냐”고 물으며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그는 ‘힙합 유치원’이란 채널을 개설, 음악 평론가 강일권을 게스트로 초대해 현재의 자신을 있게 한 힙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갱스터 래퍼들의 계보를 읊었다. 외국에서 갱스터 래퍼는 중산층이 제외되고, 이웃집 총격사건 유경험자가 제외된다고 했지만 한국에서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웨그의 정확한 뜻은 자시 과시라고 설명해주며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데프콘의 매력은 가식 없이 솔직하고 편안하게 분위기를 이끈다는 점이다. 타 방송에서처럼 여러 예능인들과 호흡할 수 없었고, 지원사격을 받지 못했음에도 진지한 이야기로 네티즌들을 사로잡았다. 
생방송을 통해 예능인으로서 더 주목받았던 데프콘의 힙합 정신과 음악에 대한 지식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우리의 귀에 익숙하지만 정확한 뜻은 모르고 있었던 단어의 의미를 알아듣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줬다. 그러면서도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데프콘은 첫 출연한 ‘마리텔’에서 전반전 1위라는 기록을 세우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다양한 힙합장르를 소개하며 음악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켜준 것이 1위에 오른 비결이었다. 그는 어느 누구와도 빚어내는 높은 친화력,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성실한 태도를 보여주며 예능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다. 예능은 물론 본업인 음악에서도 활약하는 데프콘이 보여줄 후반전은 어떠할지 궁금하다.
한편 스타들의 개인 방송을 구성으로 하는 ‘마리텔’은 이날 데프콘을 비롯해 여자친구 소원과 예린, 가수 빽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방송인 김구라가 함께 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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