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도' 못친소, 화장 지우고 '감동 추억' 썼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2.21 06: 55

그저 못생긴 연예인들이 한데 모여 웃고 떠드는 자리인 줄 알았다. 하지만 뜻밖의 감동과 눈물이 어우러졌다. '무한도전'이 또 하나의 축제를 완성하며 안방에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2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못친소 페스티벌2' 특집에서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광희 등 '무한도전' 멤버들은 물론 이봉주, 우현, 데프콘, 조세호, 김희원, 지석진, 변진섭, 바비, 김태진, 김수용, 하상욱, 이천수는 '최고의 매력남' F1을 차지하려고 애썼다. 
초반, 자신들은 못생긴 게 아니라며 페스티벌에 초대된 걸 기분 나빠하던 이들이었지만 어느새 하나가 됐다. 서로의 민낯을 보고 웃었지만 '못생김'을 지적하기보다는 서로의 숨겨둔 매력에 하나둘 취해갔다. 외모 외에도 랩, 춤, 노래 등 '못친'들의 매력은 다양했다. 

출연진 모두 '못친소 페스티벌'에 푹 빠졌다. 변진섭의 노래에 맞춰 다 같이 '떼춤'을 췄고 이별을 앞두고 "이제 친해지기 시작했는데 헤어지기 싫다", "정말 가족이 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녹화 15시간 만에 의리로 맺어진 우정이었다. 
"화장은 지워졌고 추억은 쓰여졌네"라는 시를 남긴 하상욱은 눈물까지 흘렸다. 그는 멤버들과 이별을 앞두고 "회사를 다니다가 일을 두고 여러 가지 일을 했다. 하루도 마음이 편했던 적이 없었다. 맨날 꾸미고 사니까. 그런데 오늘 휴가를 받은 것 같다"며 눈물을 쏟아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시즌1과 달리 이번에는 '최고의 매력남'을 뽑았다. 첫 인상 투표에서도 1위를 했던 우현이 당당하게 F1을 차지해 박수를 받았다. 게임마다 최선을 다했고 진정으로 축제를 즐긴 '큰 형님'의 진심이 동생들에게 통한 것. 
우현은 "연예인 되기 전에 외모를 비관한 적이 있었다. 거울을 보면서 절망하고 부모님을 원망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사람들이 나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다. 외모 아닌 무기가 내게도 있더라. 그걸 갈고 닦았다. 잘생기진 않았지만 못난 것도 없는 우리니까 '못친'들이 주는 상을 기쁜 마음으로 받겠다"고 감동의 소감을 남겼다. 
단순하게 서로의 2% 부족한 얼굴을 '디스'하고 마냥 웃고 즐기는 축제가 아니었다. 외모 이상의 매력을 찾게 하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일깨워 준 특집이었다. 역시나 '무한도전'다운 기획이었던 셈. 시즌1보다 업그레이드 된 '못친소 페스티벌' 시즌2였다.  /comet568@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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