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혜교·연서·채원, 영화서 못하는 여자판 기대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2.20 15: 56

적어도 드라마는 '여자판'이길 기대해 본다. 남자판인 영화계에 비해 여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안방극장에서 봄기운을 듬뿍 담은 젊은 여배우들의 활약을 주목할 만 하다.
일단 송혜교와 오연서가 짜놓는 판에 문채원이 가세하는 구도다.
오는 24일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와 SBS 새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 연출 신윤섭)가 동시 출격한다.

송혜교는 이제 그 복귀만으로도 묵직한 존재감을 지니는 배우. '태양의 후예'는 우르크라는 낯선 땅에 파병된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멜로드라마다.
송혜교는 이번 드라마에서 히포크라테스 선서보단 강남 개업이 진리라 믿는 쿨한 생계형 흉부외과 전문의 강모연 역을 연기한다. 상대역인 배우 송중기와의 로맨스 뿐 아니라 배우 김지원과 여자들만의 ‘징한’ 우정도 그려낼 예정. 전작에서 뛰어난 맹인 연기를 펼치며 얼굴 뿐만 아니라 연기력을 다시금 입증한 송혜교이기에 그 이름에 거는 기대가 있다.
오연서는 이번 작품이 본인의 필모그래피에 주요 포인트가 될 전망.
‘돌아와요 아저씨’ 죽음 이후 180도 다른 인물로 환골탈태해 현세로 돌아온 두 저승 동창생들이 다시 한 번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랑과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가는 휴먼 판타지 코믹 드라마로 오연서는 극 중 조직 보스 출신 40대 상남자에서 절세미녀로 환생한 홍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오연서가 겉모습은 여자지만, 40년 평생 ‘상남자’로 지내온 내면을 지닌 홍난 캐릭터를 통해 과감한 연기 변신을 예고한 것이 드라마의 큰 관전 포인트다. '센 아재'의 내면이 깃든 '센 언니'란 캐릭터는 여배우이 군침을 흘리기 좋은 캐릭터. '절세미녀'의 겉모습과는 달리 한껏 일그러진 표정을 짓는가 하면 굽 높은 하이힐을 신은 채 벽을 짚으면서 힘겹게 걸음을 옮기는 등의 '반전 행동'들을 담은 스틸컷에서 벌써부터 오연서 표 코믹을 기대케 한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고루 맹활약 중인 문채원은 오는 3월 중순 방송될 예정인 MBC 새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극본 문희정, 연출 한희 김성욱)을 통해 약 3년만에 안방 극장 복귀를 하게 됐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모티브로,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극에 감성멜로를 더한 드라마. 문채원은 극중 태국 빈민촌 쓰레기장에 버려진 후, 시장 통을 전전하며 살아온 스완 역을 맡았다. 문채원의 과감하고 파격적인 숏커트는 이 작품을 위한 것이었다. 
SBS ‘바람의 화원’ 이후로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알린 문채원은 여러 드라마에서 연이어 홈런을 치며 국내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정적인 카리스마를 고루 지닌 문채원의 포스가 드라마 속에서 십분 발휘되길 기대해본다. /nyc@osen.co.kr
[사진]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NEW, 신영이엔씨-후너스엔터테인먼트,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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