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STATION(스테이션)’에서 특급열차가 출발했다. 그리고는 1위로 직행했다. 첫 주자 태연이 공개와 동시에 온라인 음원차트 실시간 순위 1위를 휩쓸었고, 유영진X디오가 다음차를 타고 출발, 정상에 닿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부터 1년 52주 동안 매주 디지털 음원을 선보이는 ‘STATION(스테이션)’을 선보인다. 국내 음악시장은 물론 아시아를 주름잡는 대형기획사 중 하나로서 음악적 다양성을 확보, 음악 사업의 발전에 제대로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다.
쉬운 프로젝트는 아닐 테다. ‘SM이니까 가능한 일’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동방신기, 소녀시대부터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엑소, 레드벨벳 등 내로라하는 아이돌 그룹들이 즐비하고 멤버 구성원 하나하나가 아티스트로서 색깔을 낼 수 있는 기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티스트는 물론 회사가 전사적으로 바쁘게 움직여야 가능한 일인데, 이미 인적자원과 인프라를 단단하게 구축해 놨기에 가능한 일이다.
포문은 SM의 대표 걸그룹의 메인보컬, 태연이 활짝 열었다. 지난 3일 0시 공개된 태연의 신곡 '레인'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을 비롯해 지니, 올레뮤직, 소리바다, 몽키3, 벅스, 엠넷, 네이버뮤직 등 8개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를 기록했다. 발매 직후 1위에 오른데 이어 주요 8개 음원사이트 페펙트 올킬을 기록하며 인기를 끈 것.
이날 태연은 OSEN에 "나오자마자 큰 사랑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일하는 태연이 될테니 앞으로도 기대 많이 해주시고, 늘 편안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레인'의 음원차트 올킬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솔로 데뷔곡이었던 '아이'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귀를 사로잡았다는 점. 그동안 태연이 불러왔던 발라드와도 다른 분위기. 재즈 소울을 더해서 쫀득하게 살려냈다. 멜로디 구성도 풍부하고, 태연의 보컬에 진한 감성이 묻어나면서 더 풍성해졌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유영진과 디오 역시 새로웠다. 성적은 말할 것도 없고.
지난 19일 0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유영진과 디오의 듀엣곡 ‘Tell Me (What Is Love)’는 공개된 이후 멜론, 지니,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엠넷, 벅스, 소리바다, 몽키3 등 국내 8개 음원 차트 실시간 1위에 올라 아직도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선배와 후배 가수의 콜라보레이션이 특히나 인상적. 유영진의 목소리를 듣는 것 또한 오랜만인데, 이 또한 ‘STATION’ 프로젝트의 강점이 살아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올해 SM의 ‘스테이션’은 가요계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다양한 음악성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자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팬들에게 좋은 선물될 것으로 보인다./joonamana@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