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집으로’ 차오루, 끝이 안 보이는 그만의 매력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02.20 06: 56

 무대 위 강렬한 카리스마로 남심을 사로잡던 걸그룹 멤버가 무대 아래에서는 살가운 애교로 남녀노소 모두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새로운 예능 대세로 자리매김 중인 피에스타의 차오루 이야기다.
차오루는 지난해 MBC ‘라디오스타’에서 솔직당당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어눌한 한국말로 “피에스타에서 중국인을 맡고 있다. 나는 희귀템”이라 했던 자기소개부터 차오루의 타고난 예능감이 엿보였다. 스스럼 없는 성형 고백에 ‘10초 안에 눈물 흘리기’ 같은 기상천외한 개인기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그에게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후 차오루는 MBC ‘능력자들’과 ‘톡하는대로’, SBS ‘백종원의 3대천왕’ 등 다수의 예능에 초청받았다. ‘만년 신인’ 걸그룹의 설움을 유감 없이 털어냈다. 수많은 걸그룹 멤버들을 일약 스타덤에 올린 MBC ‘진짜 사나이 - 여군 특집’의 새 멤버로도 발탁됐다. 가히 놀라운 행보다.

그런 차오루가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인간의 조건-집으로’(이하 집으로)에서 감곡마을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인이 한국에서만 백년 가까이를 살아온 할머니와 잘 지낼 수 있을 지 우려가 앞섰던 것도 잠깐이었다. 차오루는 웬만한 한국 손녀들보다 더욱 애교 넘치는 모습으로 대장할매의 마음까지 단번에 붙잡았다.
차오루는 등장과 동시에 자신의 이름을 설명하면서 대장할매가 부르기 어려울까봐 “미옥이라고 불러달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차오루의 눈도 마주치지 못 할 만큼 무뚝뚝한 대장할매도 그와 몇 마디를 나누자마자 흐뭇한 미소를 감출 줄 몰랐다.
이날 차오루는 손녀 역할은 물론 대장할매의 일일 노래강사부터 중화요리 셰프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 모든 것이 하루에 일어난 일인지 의아해질 정도로 바쁘게 움직였지만 차오루는 단 한 번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된장찌개 ‘폭풍 먹방’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방송 말미 “나중에 누군가 ‘한국에 혼자예요?’라고 묻는다면 저는 한국에 할머니가 있다고 하겠다”며 대장할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에 생긴 새로운 가족에게 벌써 깊이 정이 든 차오루의 모습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쯤되면 대체 매력의 끝이 어딘가 싶을 정도다. 대륙에서 온 예능 보석, 차오루는 지난해 OSEN과의 인터뷰에서 “피에스타 노래가 2016년 상반기에 나올 것 같다”며 “예지 덕분에 피에스타 많이 알게 돼서 행복하고 이번 앨범 정말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주시고 관심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능 뿐만 아니라 무대 위에서 빛을 발할 그의 모습도 기대된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집으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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