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출.귀.몰'...코난의 5박6일 ‘잭 형’ 뺨쳤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2.19 17: 21

 귀신인 줄 알았다. 한국을 찾은 그 어떤 해외 스타보다 신출귀몰했다. 인천부터 시작해 서울 여의도, 노량진, 청담 일대와 판문점 등에 예고 없이 나타나 팬 서비스를 선보이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 코난 오브라이언이 한국에서 보낸 4박5일은 정말 쉴 틈이 없었다.
한국 팬들과의 팬미팅을 가졌고, MBC ‘해피엔딩’ 녹화에 참여해 장나라와 연기를 펼쳤다. PC방 방문, 판문점 방문, 태권도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했고, 박진영, 스티븐 연과는 하루를 투자해 특급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자신의 상황을 SNS에 올려가며 소통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고 이에 국내 팬들의 호응도 뜨겁게 일었다. 앞서 다녀간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 뺨치는 인기다.
코난 오브라이언은 19일 오후 1시쯤 함께 내한한 스티브 연과 인천 국제공항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마지막까지도 그는 “스티브연이 티켓 카운터 뒤에 갇혔다. 스티브는 그의 짐이 실크로 감싸져야 한다고 우긴다”라는 말과 함께 셀프 카메라를 올리며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의 한국 방문기는 SNS 타임라인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입국한 14일부터 출국한 19일까지 그를 팔로우해보자.
# 첫째 날, 써니 리 보러 왔어요~
그의 방문은 한국 고교생 팬 써니 리의 편지와 선물 덕에 선사됐다. 오브라이언은 지난 11일(현지시각) TBS ‘코난쇼’를 통해 한국 팬 ‘써니 리’에게 받은 편지와 과자 선물을 공개하며 한국을 찾을 것을 예고했다. 그리고 약속을 지켰다. 14일 한국을 찾은 코난 공항에서 써니 리를 비롯한 자신의 팬들과 만났다. ‘셀카’도 빠지지 않았다.
# 둘째 날, “노량진에서 만난 애완 문어 만났어요”
본격적인 탐방은 15일부터 시작됐다. 코난은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 들렀다. 그는 팀 코코 인스타그램 및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수산시장에 가서 애완 문어를 샀는데, 이름은 사무엘”이라는 유머러스한 글과 함께 낙지를 들고 찍은 사진을 공개해 글과 함께 문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신출귀몰한 코난 오브라이언을 제대로 마날 수 있는 시간은 이날 마련됐다. 국내 팬들과의 미팅이 이뤄진 것.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열린 팬미팅에 참석해 약 20분가량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셋째 날, “충성! 추운 날 수고 많으십니다”
아마도 방송에 등장할 장면일 거 같다. 그는 이날 함께 내한한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과 함께 경기도 파주시 진서면 비무장지대 내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찾았다. 남과 북이 서로 대치하고 있는 살벌한 분위기였지만, 코난은 SNS를 통해 “충성! 추운 날 수고 많으십니다. 눈아 그만 내려라!”라는 글과  ‘#진짜사나이’ ‘#thankyouforyourservice’ ‘#눈이밉네요’라는 등의 해시태그를 게재하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 넷째 날, “장나라 예뻐요~우린 이뤄질 수 없어”
반가운 행보였다. 코난 오브라이언은 17일 MBC '한번 더 해피엔딩' 특별출연 녹화를 진행했다. 이날 그는 여주인공 장나라와 나란히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장나라 예뻐요. 나한테 반하면 안 돼. 우린 이루어질 수 없어”라는 유머러스한 멘트로 재미를 더했다.
이날 코난은 PC방을 찾아 게임을 즐기고 한국 민속촌을 찾아 한국의 과거와 만났고, 태권도를 체험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섯째 날, “박진영 씨 오늘은 비밀로 할게요”
어떤 조합이 탄생할까. 또 어떤 프로젝트일까. 18일에는 온종일 박진영화 비밀리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도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더하고 있는 중.
JYP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18일 오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박진영 씨와 코난 오브라이언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극비리에 진행 중이라 세부적인 사항을 밝힐 수는 없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 중이며 두 사람의 호흡이 아주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날,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아쉬움을 뒤로한 채 떠났다. 그는 “스티브연이 티켓 카운터 뒤에 갇혔다. 스티브는 그의 짐이 실크로 감싸져야 한다고 우긴다”라는 말과 함께 셀프 카메라를 올렸는데, 살짝 찌푸린 얼굴로 스티브연에게 핀잔을 주고 있는 모습이 웃음을 샀다.
코난의 한국 탐방기는 TBS ‘코난쇼’를 통해 선보여질 예정이다.
한편 코난 오브라이언은 미국 유명 방송인으로 1993년 NBC '레이트나잇쇼'을 통해 데뷔, '투나잇쇼'를 진행하며 미국을 대표하는 진행자로 이름을 떨치고 있으며 현재는 TBS '코난쇼' 호스트로 방송을 맡고 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팀코코 인스타그램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