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신서유기2’ 안재현, 귀공자 벗고 노상에 적응할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2.19 11: 00

 훤칠한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 새하얀 피부를 자랑하며 귀공자 포스를 풍겨온 배우 안재현. 그가 tvN 예능 ‘신서유기2’의 새로운 인물로 발탁되면서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과 형제 케미를 발산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시즌1에서 맹활약하다 군대에 간 이승기를 대신할 인물로 발탁된 것인데, 꽃미모를 가진 그가 어느새 능글남으로 등극한 이승기의 자리를 보기좋게 채울 수 있을지 조금은 걱정되기도 한다. 이번에도 사람의 장점을 꿰뚫어보는 나영석 PD의 감을 믿어봐야 할 것 같다.
지난해 나영석 사단과 KBS2 '1박2일‘의 전 멤버인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가 ‘신서유기’라는 프로그램을 들고 중국으로 출국했었다. 과거의 ‘1박2일’을 사랑했던 시청자들에게는 이들의 재결성이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었다. 중국에서 여행을 한다는 신선한 콘셉트를 세워 우려 반, 기대 반의 시선이 공존했는데 걱정을 말끔히 씻어냈다. 한국을 넘어 넓은 대륙 중국에서의 노상(路上)에 성공하며 예능 전문가로서 한층 위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 들어 ‘신서유기2’가 출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한 번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삼시세끼’에 이어 ‘꽃보다 청춘’까지 연달아 방송하며 공항을 제 집 드나들 듯이 가는 나영석 PD의 건강에 대한 걱정과 함께 이번에는 또 얼마나 웃길지 기대가 모아진 것이다.
앞서 강호동을 필두로 이수근과 은지원은 각각 저팔계, 손오공, 사오정 역을 맡았고 삼장법사 역할을 맡은 이승기와 최고의 케미스트리를 발휘했다.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바탕으로 여행과 게임을 가미한 편안한 콘셉트를 차용한 것이다. 특히 지상파 방송에선 보기 힘든 농담 수위와 표현이 색다른 재미를 안기며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이번에 나영석의 남자가 된 안재현은 어떤 캐릭터를 맡게 될지 궁금하다. 아직은 어린 나이에, 연기 경험이 많지 않기에 연기력 논란이 생기기도 했던 그였다. 하지만 예능에서는 의외의 면을 보여주며 ‘긁지 않은 복권’으로 떠오를지도 모를 일이다.
야외 리얼 버라이어티에서도 단박에 적응하는 대세 예능남으로 거듭날지, 아니면 어리바리한 캐릭터로 이미지가 굳어질지 너무 궁금하다. 무엇보다 제작진이 제 때 밥을 주지 않아 배고픔에 시달리고, 때에 따라 길 위에서 자는, 이른바 ‘노상(路上) 예능’ 체적화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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