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마담앙트완’, 아직 갈길 멀었는데 어쩌나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2.18 18: 26

‘마담 앙트완’이 2막으로 접어들었다. 총 16부작으로, 8회까지 방송되면서 반환점을 돌아 이제 종영까지 8회를 남겨두고 있는 ‘마담 앙트완’. 드라마가 끝나려면 아직 한 달이나 남았지만 종영까지 가는 길이 순탄하지 않다.
JTBC 금토드라마 ‘마담 앙트완’(극본 홍진아, 연출 김윤철)은 그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tvN이 개국 10주년을 맞아 작정하고 준비한 드라마들이 ‘대작’이었기 때문. ‘응답하라 1988’은 피했지만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주연의 ‘시그널’은 그야말로 넘기 힘든 산이었다.
그래도 시작할 당시만 해도 희망적이었다. ‘마담 앙트완’과 ‘시그널’의 장르가 정반대라고 할 만큼 확연이 다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입맛에 맞는 드라마를 선택해 볼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그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시그널’이 장르물이라고는 하지만 장르물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 TV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은 물론 뚜껑을 열어보니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까지 한 번 보면 끝까지 볼 수밖에 없는 중독성을 가진 드라마였다.
결국 지난 1월 22일 ‘마담 앙트완’의 첫 회 시청률을 절망적이었다. 0.880%(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그동안 JTBC 금토극 첫 방송 시청률이 1% 이상을 기록한 걸 보면 충격적인 수치일 수밖에 없었다. 이후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3회분이 1%를 넘고 5회분이 1.058%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지만 8회분이 0.548%로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그널’에 맞선 ‘마담 앙트완’의 스토리는 진부했다. 대부분 로코(로맨틱 코미디)물이 상처를 가진 남자와 이를 보듬어주는 캔디 같은 여자를 주축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것처럼 ‘마담 앙트완’에서도 이 같은 스토리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수현(성준 분)이 트라우마가 있을 정도로 친엄마를 극도로 싫어하는 이유, 수현과 혜림(한예슬 분)의 갑작스러운 러브라인 성사 등 시청자들이 납득할 만큼 스토리 전개가 자연스럽지 못하다. 거기다 8회에서 혜림과 수현이 서로의 진심을 확인까지 해 앞으로 남은 8회에서 두 남녀 주인공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마담 앙트완’은 오는 19일 모든 촬영을 마친다. 반사전제작 드라마로 쪽대본 없이 생방송 촬영에 시달리지 않고 배우들이 연기에 충실히 임할 수 있었던 점은 박수를 받을 만하지만 스토리에 대한 아쉬움이 클 뿐이다. /kangsj@osen.co.kr
[사진] 드라마하우스, 지앤지프로덕션,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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