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걸스, 용형의 촉 通했나요 [이번엔 뜨자②]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2.19 09: 23

누군가는 신인 걸그룹인 줄 알 수도 있겠지만 브레이브걸스는 2011년 데뷔한 6년 차 '중견' 걸그룹이다. 이번에 멤버들이 대폭 물갈이 돼 신선한 느낌은 가득하지만 인지도는 동기 에이핑크, 달샤벳에 비해 다소 아쉬운 게 사실이다.
데뷔 초, 히트 메이커 용감한형제가 만든 걸그룹이라 화제성은 으뜸이었다. 여기에 멤버들의 늘씬한 몸매와 화려한 비주얼로 '미코돌'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실제로 미스코리아 출신인 멤버 예진이 있어서 더욱 자연스러운 칭찬이었다. 
하지만 '대세'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결국 브레이브걸스는 2013년 8월에 낸 싱글 '포유' 이후 햇수로 3년 만에 컴백하며 변화를 꾀했다. 학업과 개별 활동을 이유로 빠진 은영, 서아, 예진을 대신해 민영, 유정, 은지, 유나, 하윤이 합류 기존 멤버 유진 혜란과 함께 팀을 이끌게 됐다. 

2년 반 만에 야심 차게 신곡을 들고 나온 브레이브걸스다. 5인조에서 7인조가 된 이들은 지난 16일 컴백 쇼케이스를 열고 새 싱글 '변했어'를 최초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멤버들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컴백 소감을 말했다. 
'변했어'는 차갑게 변해버린 남자 친구의 모습에 아파하는 여자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느린 힙합비트로 시작되지만 후렴구에서부터 업템포 스타일의 마이애미 비트로 변해 여러 가지 감상 포인트를 즐길 수 있다. 
보는 즐거움도 놓칠 수 없다. 브레이브걸스는 이번 활동 동안 머슬퀸의 독특한 패션 아이템인 '애슬레저룩'을 활용해 킬힐 대신 운동화를 신게 됐다. 늘씬한 몸매는 강조하되 좀 더 건강한 섹시미를 품은 셈. 기존 남성 팬들은 물론 여심까지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이들의 수장 용감한형제의 자신감은 그 어느 때보다 하늘을 찌를 듯하다. "7인조 브레이브걸스 7인조로 준비하면서 다른 걸그룹들의 프로듀싱을 맡아 잘 됐다. 하지만 이 친구들 역시 실력이 뛰어나다. 성실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친구들이니 지켜봐 달라"고 힘줘 말했다. 
원년 멤버 유진은 "3년 동안 다시는 컴백을 못할 줄 알았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이날 만을 기다렸다. 새로운 멤버들과 연습하면서 잘 지냈다. 사장님이 주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컴백 쇼케이스에서 눈물까지 흘린 브레이브걸스다. '사장님이 주신 마지막 기회'이자 '새롭게 시작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자 열심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즉각적이진 않지만 컴백 무대를 도는 사이 인지도와 화제성도 올라가고 있다. 
올라갈 일만 남은 브레이브걸스라 오히려 더욱 희망적이다. '변했어'가 브레이브걸스의 가요계 위치를 조금씩 변하게 만들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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