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무지개 뜰 날이 올까요 [이번엔 뜨자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2.19 09: 22

"레인보우가 떴습니다."
걸그룹 레인보우가 더욱 찬란한 일곱 빛깔을 장착했다. 데뷔 8년차 중견 아이돌로 천천히, 차근차근 그들만의 색을 쌓아가는 중이다. 지난 15일 일곱 빛깔 찬란한 무지개를 꽃피우며 네 번째 미니음반 '프리즘(PRISM)'으로 돌아왔다.
사실 오랜 활동 기간과 개인활동으로 쌓은 멤버들의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한 방'이 없어서 아쉬운 팀이다. 다른 아이돌에 비해 유독 공백기가 길었고, 좋은 곡은 많았지만 터질듯 터질듯 터지지 않는 아쉬움이 남았다. 레인보우는 차분하게 그 기회를 기다렸지만 팬들도, 대중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유독 '뜨지 못한 걸그룹'이란 수식어까지 생긴 레인보우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기도 했다.

레인보우가 이번에는 확실한 한 방을 위해 칼을 갈았다. 파격적인 금발과 분홍색 헤어, 한층 캐주얼해진 의상과 상큼해진 음악으로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신고 '우(Whoo)'의 레트로한 느낌의 멜로디 라인과 청량한 보컬은 중독성을 높였고, 레인보우 특유의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가득 차 있었다.
1년 만에 심혈을 기울인 새 음반으로 컴백한 레인보우. 1년이라는 공백기는 빠르게 돌아가는 가요 시장에서 치명적일 수 있지만, 레인보우에게는 비교적 짧은 편. 공백기 동안 연기와 예능 등 개인활동을 통해 역량을 다졌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면서 더 다양한 분야의 팬들도 만났다. 레인보우라는 팀명처럼 많은 매력과 색깔을 아직 국내에서는 알리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음반에 담아냈다. 멤버 각자의 색깔을 살리면서 에너지를 전달하겠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7전 8기를 위해 레인보우는 이번 음반에 사활을 걸었다. 1년 공백 동안 멤버들끼리 많은 논의를 하면서 곡을 선택했고, 특히 조현영의 자작곡이 처음으로 수록되기도 했다. 고우리는 타이틀곡의 랩 메이킹에 참여하기도 했다. 레인보우의 음악이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것.
# 일곱 가지 7색 매력을 말하다
레인보우라는 팀명처럼 멤버 각자의 매력이 확실했다. 김재경은 무대뿐만 아니라 연기, 그리고 뷰티 등 다양한 취미 활동으로도 끼를 발산한다. 김지숙은 KBS 2TV 연예정보 프로그램 '연예가중계'의 리포터로, 그리고 파워 블로거로도 유명하다. 고우리와 조현영, 정윤혜 등도 연기 활동을 하면서 개인적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다재다능한 만큼 이들이 어필하는 매력 역시 많다. 아찔한 막내 조현영은 큐트 섹시를, 파란색 담당인 노을은 바다와 하늘처럼 시원한 매력을 어필하고 싶다고 말했다. 레인보우의 보컬인 승아는 이번 음반을 통해서 노래로, 보컬로서의 존재감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레드 재경은 여성 팬들에게는 털털하고 쿨한 언니의 모습을, 남성 팬들에게는 섹시함을 어필하고 싶다는 바람. 지숙은 긍정적이고 파릇파릇한 초록색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무대 위에서의 모습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음반은 이런 멤버들의 바람을 담아내서 완성한 음반이다.
분명 레인보우는 이제 '뜰'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다. 음악으로도, 또 멤버 각자의 매력으로도 아름답게 빛나는 이들. 이젠 비갠 맑은 하늘에 일곱 빛깔 선명한 무지개가 뜰 차례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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