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라스’, 규현의 사과는 가식이 아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2.18 11: 11

 슈퍼주니어 규현과 개그맨 양세형의 술자리 인증샷이 18일 공개되면서 두 사람의 오해가 풀린 것으로 보인다. 규현이 자신의 실수를 계기로 과거를 돌아보고 잘못을 인정하는 마음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결코 가볍지 않은 무거운 의미를 갖게 됐다.
어떤 이들은 이 사진을 보고 너무 속 보인다든지, 거짓 우정이라며 실망스럽다는 목소리를 보내는데 그런 오해는 더 이상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규현이 이번 일을 계기로 새롭게 출발하는 변곡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서 규현은 김구라로부터 “속죄하는 의미로 한 번 하라”는 제안을 받고 게스트로 출연한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에게 자신의 몸을 맡겼다.

이날 규현은 시청자들에게 죄송스런 마음이라며 김동현의 트위스터 상대가 되기 위해 나섰다. 김동현은 규현에게 꺾기 기술을 걸었고, 규현은 소리를 치며 고통스러움을 전했다. 김구라가 오해를 빚은 규현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이 같은 에피소드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규현은 기술을 당한 후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이거 너무 선정적이지 않느냐”고 웃음으로 풀어냈다. 강한 멘탈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앞서 지난 3일 방송에서 오해가 빚어졌다. 이날 출연한 양세형은 웃음을 위해 규현과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제작진 역시 웃음 사수를 위해 편집 없이 내보낸 것인데 그 과정에서 오해가 빚어졌다. 양세형이 슈주 멤버 김희철의 지인 결혼식 사회를 맡았는데, 당시 규현이 대신 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봉투에 넣지 않고 건넸다고 알려져 예의가 없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시청자들은 눈에 쌍심지를 켜고 규현에 대해 언성을 높였다. 우호적인 의견도 나왔지만 상대 진영에선 비판의 화살을 연거푸 쏘아 올려 비난을 면키 어려웠다. 이날 규현은 개그맨 양세형과의 사건을 언급하며 진심을 다해 사죄했다. 그 날 이후 규현이 양세형과 자리를 마련해 사과하고 오해를 풀었다는 전언이다.
“지난 방송에서 시청자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 어떤 변명을 떠나 제 모습을 제가 모니터를 해도 부끄러웠다. 신중하게 말하고 행동 하겠다.”
사과를 동반하지 않는 반성은 가식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으로 남에게 피해를 입힌 것을 반성하는 마음이 진심이라면 인정해줘야 마땅하다. 규현은 말과 행동을 통해 통절한 반성을 했다. 그의 진심어린 표정을 본 사람이라면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없을 것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라디오 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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