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치인트’ 역시 정설 커플, 괜히 걱정했죠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2.17 09: 37

역시 ‘정설 커플’이었다. 박해진과 김고은은 서로가 힘들 때 누구보다 먼저 달려와 따뜻하게 안아주며 바람직한 커플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고은이 그간 속마음을 꽁꽁 숨긴 채 좀처럼 틈을 내주지 않았던 박해진의 마음을 열며 이들의 로맨스 역시 최고조로 치달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 12회에서는 유정(박해진 분)과 백인호(서강준 분)의 관계가 틀어질 수밖에 없었던 과거의 일이 공개됐다. 차가운 줄로만 알았던 유정은 이 일로 인해 여전히 마음을 여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홍설만은 그를 위로해줄 수 있었다.
드디어 가까워지는가 싶었던 유정과 홍설의 사이는 백인호로 인해 다시 멀어졌다. 이에 이번에는 홍설이 먼저 유정에게 다가갔다. 유정이 권은택(남주혁 분)을 이용해 오영곤(지윤호 분)을 떨치려 했다는 사실을 안 홍설은 그의 집으로 찾아가 좌초지종을 들으려했다.

홍설은 대답을 회피하는 유정에도 포기하지 않고 “이건 선배와 내 문제다. 자꾸 피하지 마라”라며 “나도 내 속마음 얘기하지 않아놓고 선배한테만 솔직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이젠 안 그러겠다. 숨기는 거 없이 있는 그대로의 선배를 보고 싶어”라고 말했지만, 역시나 유정은 완고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시절 유정과 백인호의 이야기가 밝혀졌다. 두 사람은 분명 친형제보다도 가까울 정도의 절친한 친구 사이였지만, 사소한 일로 인해 사이가 뒤틀렸다. 백인호는 유정이 자신의 손을 다치게 했다고 여겼고, 유정은 백인호가 자신을 동정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서로에 대한 오해가 쌓이고 쌓여 손 쓸 수 없을 지경에 이른 것.
이렇게 벌어진 이들의 관계는 성인이 된 현재까지 이어졌다. 결국 쌓여왔던 그간의 분노를 터뜨리며 몸싸움까지 벌였다. 유정은 자신에게 주먹을 날리는 백인호를 향해 “같잖은 피해의식에 빠져서 남 탓만 하는 놈이”라고 으르렁거렸고, 백인호는 “그러는 넌. 넌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고슴도치처럼 가시나 세우는 게”라고 반박했다.
그와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관계로 돌아선 유정이 향한 곳은 홍설이었다. 얼굴 가득 상처를 단 채 돌아온 그를 보며 놀란 홍설은 약을 발라주며 치료해줬다. 하지만 그가 치료한 것은 얼굴의 상처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에게 백인호, 그리고 아버지와 얽인 이야기를 털어놓는 유정을 따뜻하게 바라봤다. 또한 “네가 떠날까봐 무섭다”는 유정의 어깨를 가만히 안아주며 마음 역시 보듬어줬다.
이처럼 다시 흔들리는가 싶었던 유정과 홍설의 관계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굳건해졌다. 백인호의 등판으로 ‘정설 커플’이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던 시청자들 역시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다. 과연 다시금 관계를 회복한 홍설과 유정이 앞으로도 달달한 로맨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치즈인더트랩’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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