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워너브라더스가 개봉을 앞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 대 슈퍼맨)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는 소식이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에서 이 영화를 두고 걱정이 상당한데, 이는 관객들의 반응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직접적으로 마블과 비교한다면, 마블의 팝콘영화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슈퍼히어로물이기 때문.
DC와 마블은 실제로 코믹북 슈퍼히어로물의 양대 산맥이라고 불리지만 그 성격이 전혀 다른데 DC는 마블보다 무겁고 다크하고 심오한 분위기다. 그렇기에 관객들이 쉽게 관람하고 즐길 영화가 아니라는 평도 많다.
DC에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가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히트를 친 적이 있지만, 그는 이번 '배트맨 대 슈퍼맨'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
문제는 '배트맨 대 슈퍼맨' 보다도 '저스티스 리그'다. '저스티스 리그'는 배트맨, 수퍼맨, 원더우먼, 그린랜턴, 플래시 등 DC코믹스의 히어로들이 총출동하는 영화. 원래 코믹스로는 '저스티스 리그'가 먼저 세상에 나왔지만, 영화로는 마블의 '어벤져스'가 먼저 빛을 보게 됐다. '어벤져스'의 대성공에 자극받은 워너브라더스사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저스티스 리그'에는 DC의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배트맨이 집중 부각되지 않는다.
워너브라더스 임원들은 '배트맨 v 슈퍼맨'이 만약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다면 '저스티스 리그'의 개봉을 연기하고 벤 에플렉이 감독과 주연을 맡은 '배트맨' 솔로무비를 먼저 공개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루머도 있다. / nyc@osen.co.kr
[사진] 워너브라더스, D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