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 "'동주' 시인 중 고른 것 아냐..죄스러웠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2.16 22: 27

이준익 감독이 윤동주 시인의 삶과 죽음을 기리고 싶어 영화를 찍었다고 말했다.
강하늘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동주'(이준익 감독)의 윤동주 시인 서거 71주기 기념 특별GV에서 윤동주 시인의 영화를 만든 것에 대해 "많은 시인 중 고른 게 아니다. 그냥 윤동주였다. 그가 시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에게는 5년 전에 교토에 초청을 받아 윤동주가 다녔던 대학 정문을 걸었다. 붉은 벽돌 앞 건물 화단 앞에서 보는데, 이분을 죽인 사람이 일본인데 일본에서 이 시인을 좋아하더라. 아무리 졸업생이라지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분의 시는 배웠으나 삶과 죽음을 내가 얼마나 알까? 그 때 50세가 넘은 나이에 알게 됐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게 부끄럽고, 죄스럽고, 화가 나고 그래서 윤동주다. 시인 자도 빼고 동주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주'는 일제강점기 스물여덟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시인 윤동주의 청년기를 그린 영화로 강하늘이 윤동주 시인을, 박정민이 윤동주의 사촌이자 친구인 송몽규 역을 맡았다. 오는 17일 개봉.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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