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런거야', 복잡한 3대…'바람 잘 날 없네'[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2.14 22: 02

3대가 한데 모여사는 대가족은, 이런걸까. '그래 그런거야'가 가족 구성원들에게 일어나는 끝없는 일들로, 바람 잘 날 없는 모습을 내비쳤다.
14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극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2회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과부 며느리 지선(서지혜 분)과의 이상한 소문을 언급하는 김숙경(양희경)과 다투는 유경호(송승환)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이를 듣고 있던 유민호는 술에 취해 돌연 화를 냈다.
자신의 루머를 두고 언쟁을 벌이는 유경호(송승환)와 김숙경의 이야기를 듣던 중 돌연 화를 냈다. 그는 "아들과 집사람을 보내고 5년이 지났다. (며느리를) 집에 가라고 했다. 백번도 더 말했다"고 말하더니 숙경을 향해 "이모가 쓰레기다"고 화를 내며 침을 뱉는 주사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지선은 "망나니, 떼쟁이, 팔대독자도 어린이도 아니고 창피해서 얼굴을 못 들겠다"며 "침 뱉으셨다는건 안주를 제대로 안 먹고 술만 들이부었다는 거니깐, 밥을 조금 말아드시라"며 콩나물국을 지극정성으로 준비했다.
이어 "주무시기 전에 처절하게 반성하라"는 말로 다시는 그러지 않는다는 바람을 전했고, 유민호는 "아까부터 처절하게 반성하고 있다"며 웃었다.
다음날도 이같은 문제에 대해 유경호와 숙경의 이야기는 이어졌고, 경호는 이같은 소문이 지선의 어머니 이태희(임예진)으로부터 나왔음을 확인했다. 이를 놓고, 또 한 번 동생인 유재호(홍요섭)과 대책을 토론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세현(조한선)은 3번이나 이별했던 유리(왕지혜)가 다시 찾아와 재결합을 요구하자 한숨을 내쉬었다.
유리는 "25평 반전세도 괜찮다"며 "엄마가 들어와서 살라고 했다. 우리집 넓다"고 결혼해 자신의 집에서 살기를 권유했다. 이는 앞서 25평 반전세를 비롯해 집안 어르신들이 많아서, 결혼을 포기했던 것에 대해 내놓은 대책이었다.
결국 이같은 유리의 말에 기가 찬듯한 세현은 "우리는 작년 12월 5일자로 완전히 끝났다"고 거절했다. 이후에도 "화 난거 안다"는 유리에게 세현은 "더 이상 안 먹히니깐 그만해라. 화 안 났다. 너한테는 화조차 안난다. 이거 완전히 끝이란 이야기다"고 뒤돌아 떠났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는 아들의 병원에 가서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자랑하는 유종철(이순재)이 저녁에 노래방 도우미와 춤바람이 나는 모습, 숙경을 불러서 전날밤 일을 혼내는 김숙자(강부자)의 모습. 또한 아내 명란(정재순)과 딸 유소희(신소율)을 두고 쓰레기통을 발로 차며 화를 내는 경호의 집안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3대가 있는 대가족인 만큼, 가족 구성원의 이야기 하나 하나를 나열했을 뿐인데 60분의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한편, '그래 그런거야'는 현대인의 외로움을 따뜻하게 품어줄 정통 가족드라마로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3대에 걸친 대가족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가족의 소중함과 의미를 경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린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45분 SBS에서 방송. / gato@osen.co.kr
[사진] '그래, 그런거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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