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중·김민정·황승언, '그알' 연예계 스폰서 일침.."화가 난다"[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2.14 12: 25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연예인 스폰서 문제가 지적된 가운데, 배우 김민정과 황승언 등이 일침을 가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시크릿 리스트와 스폰서'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김민정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예인 스폰서를 주제로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를 본 소감을 글로 남겼다. 김민정은 "오늘 이 방송이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자신의 땀과 열정을 쏟으며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배우들에게 해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조심스럽게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럼에도 실제 일어나는 상황들에 대해 전달해주신 방송 관계자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라며 제작진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김민정은 "가장 가슴이 아팠던 건 이런 일로 제의로 배우의 꿈을 접게 된 어린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나쁜 것은 나쁜 것입니다. 땀과 노력으로 성실함으로 배우의 꿈, 충분히 이룰 수 있습니다!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다는 생각 버리십시오. 이 방송이 무엇보다 이런 상황을 만드는 많은 사람에게 각성제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라고 배우의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과 스폰서들에게 소신있는 발언을 남겼다.
또 황승언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것이 알고싶다'를 시청한 소감을 밝혔다. 황승언은 "너무 화가 난다. 자기의 욕심을 위해 돈으로 그녀들의 꿈과 소망을 짓밟는 사람들에게도, 그리고 그런 말도안되는 일을 너무나 당연하게 강요하는 사람들에게도"라며 "그리고 제일 화나는 건, 그것이 분명 옳은 길이 아님을 알면서도 부와 명예를 위해 그 길을 선택한 그녀들에게도"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당연한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말도 안 되는 일들을 너무나 당연하게 강요하는 것들이 많다. 꼭 이쪽 일만 그런 것도 아닐 거다. 다들 그렇게 하니까, 원래 그래왔었으니까. 더 높이 올라가려면 그 정도쯤은 참아야하니까.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고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말하면 내가 까탈스럽고 성격 이상한 사람 취급하니까"라면서, "어차피 거짓말과 속임수로 가득 차 있는 저 세상을, 내가 바꿔놓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더 높이 올라가면 자기가 찾던 행복이 정말 거기에 있을까? 자신의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걸 찾아갔으면 좋겠다. 남들의 행복과 자신의 행복을 헷갈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황승언은 "당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당신이 원하는 일이 아니고, 그 선택은 누구도 강요할 수 없다. 당신의 인생을 그 누구도 책임져 주지 않기 때문에 당신만이 선택할 수 있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 역시 당신의 몫이다"라면서, "자신을 버리면서, 스스로를 부정하면서, 모멸감을 느끼면서, 한때의 반짝임을 위해 그들에 욕망의 재물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진행을 맡고 있는 배우 김상중 역시 방송 중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며 일침을 가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연예인으로서 이번 주제는 전하기 힘든 내용이었다. 혹여 이러한 일들이 연예계 전반에 비일비재 할 것이라고 생각해 자신의 땀과 노력을 통해 앞으로 나가고 있을 대다수 후배들에게 자칫 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걱정 때문이었다"라면서, "그러나 외면하기 보다는 분명한 현실임을 직시하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인지한 후 더 나은 선택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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