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장영실' 송일국, 노비 벗어나도 험난하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2.14 06: 58

 노비 신분이 면천되면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했다. ‘장영실’ 송일국이 드디어 양반이 돼 관직도 부여받았으나 험난한 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랑도, 일도 그랬다.
KBS 1TV ‘장영실’(극본 이명희 마창준, 연출 김영조)은 유교만이 세계의 질서로 여겨지던 시대에 천출로 태어나 평생을 노비로 살 뻔했으나, 궁에 들어가 15세기 조선의 과학기술을 세계 최고를 만들어 내는 천재 과학자 장영실(송일국 분)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다.
우리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조선 초기 노비에서 과학자로 인정받은 장영실의 이야기는 그중에서도 유명하다. 조선 초기는 엄격한 신분 제도 때문에 노비가 아무리 타고난 천재라고 해서 장영실처럼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의 비범함을 알아본 세종(김상경 분)은 조선의 과학을 발전시킬 인재로 그를 등용했다.

반발은 거셌다. 그를 아끼는 인재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장영실은 시기와 질투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런 시선에 보란 듯이 세종은 장영실을 종5품 관직에 올렸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분에서는 장영실이 면천되고 상의원 별좌 종5품에 오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관직을 부여받고 입궐했으나 신하들은 거세게 반대했고 함께 일을 하는 동료들도 그를 동료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1년 후 세종은 그를 녹봉 받는 관직으로 승진시키며 변함없는 믿음과 애정을 드러냈다.
문제는 장영실을 향한 부정적 시선이 조선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명나라 사신으로 조선에 온 윤봉(임철형 분)이 장영실을 언급한 것. 그는 자신의 조국에 공물을 가져가는 임무를 맡아 많은 뇌물을 받아가는 등 횡포가 심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트집을 잡은 건 장영실이 세종과 함께 조선만의 역법을 만들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 하연(손병호 분)을 움직였고, 앞으로 장영실의 앞날에는 위험이 도사리게 됐다.
또한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에도 먹구름이 꼈다. 소현옹주(박선영 분)과 장영실은 애틋한 사랑을 키워갔는데, 이를 경혜옹주에게 들키면서 이별이 예고됐다. 노비 신분이 면천됐어도 장영실은 여전히 노비 취급을 면치 못했다. 과연 장영실이 자신을 둘러싼 위험과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장영실’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장영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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