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리텔’ 쿨남 이말년X 긍정녀 유라, 최고의 만남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2.14 06: 57

 만화가 이말년과 걸스데이 유라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말년은 타고난 그리기 재능을 바탕으로 네티즌들의 댓글에 연연하지 않는 쿨한 면모를 보여줬고, 유라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밝은 웃음을 지으며 지켜보는 이들에게 긍정의 힘을 전달했다.
이 덕분에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MLT-20 후반전에서 이말년과 유라가 최종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전반전에서도 1위를 하며 관심을 높였는데 네티즌들의 반응이 방송이 끝날 때까지 유지된 것이다.

이날 유라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출연했던 혜리와 전화 연결을 해달라는 요청에 깜짝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유라는 혜리가 전화를 받자마자 “아이고 이 사장”이라고 웃으며 인사했고, 혜리 역시 “아이고 김 사장”이라며 환하게 화답했다.
혜리는 그러면서 “이말년 씨의 웹툰을 좋아한다. 재미있게 보고 있다. 제 그림도 그려 달라”고 요청했다. 이말년과 유라가 각자 드라마 속 혜리를 그렸는데, 닮은 듯 닮지 않은 얼굴이 큰 웃음을 안겼다. 특히 연한 색깔이 없어 주황색으로 얼굴을 칠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말년과 유라는 ‘마리텔’ 녹화에서 처음 만난 사이다. 물론 초반부터 이처럼 최고의 에너지가 나왔던 것은 아니다. 이말년은 걸그룹 유라와 눈을 마주치지 못할 정도로 어색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며 친해졌고, 만화 그리기라는 공통점으로 묶였다. 
별다른 생각 없이 툭툭 내던지는 이말년의 농담에 웃음꽃이 피어났고,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도 중독성을 심어줬다. 그의 말에 격하게 반응하는 유라의 리액션도 좋았다. 태블릿을 이용해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고 즉석에서 쓱싹쓱싹 작품을 만들어가는 이말년의 전문성은 신기한 광경이었다. 여기에 투덜거리듯 불만을 드러낸 유라는 귀여움을 배가했다.
두 사람은 네티즌들과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대화를 주고받았는데 두 사람의 각기 다른 성격이 큰 재미를 선사했다. 웹툰 작가 이말년 식 입담과 유라의 밝은 성격이 만나 전반전보다 더 많은 얘기들을 쏟아내며 갈 곳을 잃은 네티즌들이 한 곳에 정착하는 데 도움을 줬다./purplish@osen.co.kr
[사진]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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