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동네의 영웅' 박시후·이수혁, '배트맨과 로빈' 기대해볼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2.14 06: 55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남녀가 아닌 남남으로 배우 박시후와 이수혁의 케미스트리를 말한다.
13일 방송된 OCN '동네의 영웅' 5화에서는 동네의 정의를 바로잡는 영웅 '그림자'가 백시윤(박시후)인 것을 알아챈 찬규(이수혁)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시윤의 비밀을 알게 된 찬규는 가슴이 뛰었고 자신이 그림자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 다짐했다.
시윤의 정체를 알게 된 찬규는 시윤에게 "007같은 비밀 요원 출신이냐"고 물었고 이에 시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술을 가르쳐달라는 찬규에게 시윤은 "배워서 뭐하냐"고 묻자 "형님의 뒤를 이어 그림자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되지 마요 그림자"라고 만류했지만 의지를 꺾지 않았다. "배정연(유리) 작가를 좋아해서 배 작가의 그림자가 되고 싶은 것"이라며 본인의 내면을 들여다보라고도 강조했다.

찬규의 마음 속에 시윤은 어느덧 멘토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이날 후반부에서 찬규는 학교 폭력 현장을 눈앞에서 목격했고 스스로를 그림자라 암시하며 나섰다. 약하고 힘든 이웃을 돕겠다며 그림자가 되길 소망하는 마음은 가상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이 때 등장한 슈퍼히어로 시윤. 그야말로 동네의 영웅인 시윤은 단숨에 불량학생들을 제압했고, 권선징악이 이뤄졌다. 찬규는 시윤의 등장에 "저를 미행한 거냐"고 물었고, 시윤은 "요즘 학교폭력이 발생한다고 해서 걔들을 뒤쫓다가 나타난 것"이라고 태연하게 둘러댔다.
시윤은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후배를 위해 복수를 준비하는 전직 비밀요원으로 남모르게 칼을 갈고 있는 인물이다. 시윤은 이날 등장 인물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동네의 터줏대감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황사장(송재호)에게 "한가롭게 그림자 놀이나 하려고 3년동안 교도소에서 썩은 게 아니다"라고 말하며 복수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하지만 이런 그의 마음은 그의 어머니를 비롯해 주변에서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중앙정보국의 하청 업무를 담당하는 청계기획의 아르바이트생인 찬규는 허당같지만 진지함이 가득해 사랑스러운 인물. 어딘가 어수룩하지만 배우 본인은 철저한 캐릭터 분석 끝에 찬규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렇기에 앞으로 본격적으로 움직이게 될 찬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우리 동네에도 저런 히어로가 있었으면'이란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드는 드라마다. 특히 시윤과 찬규가 흡사 할리우드 슈퍼히어로 '배트맨과 로빈'같은 환상의 짝꿍이 될 것 같은 상상도 하게 만든다. 아직 고든 형사같이 정의롭지는 않지만 전직요원 감시 하청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한 형사 임태호(조성하)도 있으니 말이다. 배 작가를 사이에 둔 삼각관계 로맨스의 가능성은 덤이다.
한편 '동네의 영웅'은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후배를 위해 복수를 준비하는 전직 비밀요원이 '우리 동네 영웅'으로 탄생하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드라마로 매주 토·일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 nyc@osen.co.kr
[사진] '동네의 영웅'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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