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검사외전'의 시대..'데드풀' 개봉 약 되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2.12 09: 15

'검사외전'의 시대다. 숨고르기에 들어간 시점에도 압도적인 수치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스크린 독점 문제가 불거지며 마음 놓고 흥행을 즐길 수도 없는 요즘, 오히려 대항마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데드풀'의 개봉이 반가울 수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검사외전'은 지난 11일 하루동안 전국 31만 95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지난 3일 개봉한 이래 누적관객수는 668만 7385명이다.
황정민, 강동원이 주연을 맡은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 개봉 3일째인 지난 5일 100만 돌파를 시작으로 매일 약 100만명씩 추가하며 놀라운 흥행 속도를 보였던 바다.

설 연휴가 지나고 관객수가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2위에 랭크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가 이날 5만 4,425명을 모았음을 상기하면 폭발력은 여전하다. 그렇기에 과연 '검사외전'이 기세를 몰아 최종적으로 2016년 첫 1000만 관객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바다.
대세들의 만남, 짜릿한 오락영화란 점에서 대중의 입맛에 맞기 충분한 '검사외전'이 1000만 관객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입소문으로 인한 높은 재관람률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시점에서 많은 스크린 수와 개봉 회차를 보유한 '검사외전'에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 독과점 논란에 부딪힌 '검사외전' 측도 할 말이 있다. 절대적인 숫자로만 봤을 때 '검사외전'은 스크린을 독점하고 있고 극장에 갔더니 '검사외전' 밖에 없더라는 말이 나올 만 하지만 극장은 철저하게 상업적인 논리로 움직이는 곳이라는 것.
어쨌든 이런 시점에서 '데드풀' 같은 거대 사이즈의 영화가 등장하는 것은 상황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 '검사외전' 측 역시 진검승부를 펼칠 기회이자 일종의 부담감을 덜을 수도 있는 기회다. 전세계 일부 국가에서 선공개한 '데드풀'은 R등급이라는 제한에도 불구하고 거침없는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검사외전'은 '데드풀'을 막아낼 수 있을까. 17일 개봉하는 '데드풀'의 실시간 예매점유율은 11.2%(영진위, 오전 9시 기준)로 3위에 올라와있다. 여전히 '검사외전'의 예매점유율이 1위 45.5%로 막강하긴 하다. / nyc@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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