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라 더 사랑스러웠던 4인방 [아듀 꽃청춘-아이슬란드②]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2.12 08: 49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의 ‘포스톤즈’ 정상훈, 조정석, 정우, 강하늘의 여행기가 오늘(12일) 마침표를 찍는다. 지난 1월 1일 첫 방송을 한 이 프로그램은 6회의 정규 방송과 12일 감독판 방송을 앞두고 있다. 네 명의 절친한 청춘 배우들이 함께 북유럽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는 구성이었던 tvN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는 잔잔한 재미와 감동으로 안방극장의 사랑을 받았다.
나영석 PD의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그러하듯, 여행을 함께 하며 울고 웃는 스타들의 진솔한 매력이 돋보였다. 특히 ‘포스톤즈’라고 불리며 영어 실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삶의 지혜는 빼어난 4인방의 순수해서 더 사랑스러운 매력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 맏형 정상훈, 이제 엄마라고 부를게

정상훈은 맏형답게 동생들을 챙기기 바빴다. 동생들과 함께 먹는 요리는 정상훈 담당. 그는 영어 실력이 부족해도 외국인들에게 말을 건네며 ‘폭풍 친화력’을 자랑할 정도로 ‘성격 미남’이었다. 재밌는 농담까지 하며 함께 여행하고 싶은 남자였다. 힘든 여행 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분위기 좋은 여행을 만들었다. 가장 나이가 많은데도 권위적이지 않은 정상훈은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기보다는 동생들에게 의견을 물어봤다. 상당히 합리적으로 의견을 도출하며 진짜 리더의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몸소 보여줬다. 특히 돈 관리를 하는 총무까지 하며 알뜰살뜰한 모습까지 갖춘 완벽한 남자였다.
# 조정석, 착한 이 남자 어떡하지? 너
조정석은 길을 못 찾을까봐 전전긍긍하는 일이 많았다. 행여나 민폐를 끼칠까봐 걱정하던 조정석. 무엇보다 처음으로 콘택트 렌즈를 빼고 돌돌이 안경을 쓴 친숙한 모습은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안경을 쓰면 ‘꺼벙이’였던 것. 다소 모자란 지식에도 이 남자는 매력적이었다. 바로 순수했기 때문. 30대 남자에게 순수한 매력이 어울리지 않을 수 있지만, 조정석은 수줍은 미소를 지을 때마다 귀여웠다. 번역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어수룩한 영어를 한다든가, 안경을 쓰고 ‘못생겨진 후’ “못 믿으시겠지만 조정석이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한 순수한 매력이 있었다. 특히 정상훈과 친분에서 나오는 장난스러운 상황극은 친해지고 싶은 남자의 진면목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 털털한 남자, 정우
적극적이고 털털한 성격의 남자다. 길을 헤매도 웃고, 고난을 겪어도 웃었다. 여행을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이 남자는 ‘포스톤즈’에 속해 이것저것 열심히 했다. 스킨십을 많이 하는 정우는 멤버들의 손을 잡고 끌어안으며 애정을 표현했다. 친한 배우 동료들과의 여행, 그는 처음 하는 게 많았다. 그래서 언제나 들떠 있었고 적극적이었다. 자신의 얼굴을 스스로 찍는 것을 싫어한다고 했지만 좋은 여행지마다 카메라를 가장 먼저 꺼낸 것도 정우였다. 털털한 성격의 정우는 그렇게 여행을 통해 가장 많이 변해 있었다. ‘상바보’라는 ‘꽃보다 청춘’ 속 별명이 더 친근했던 것은 인간미가 느껴졌기 때문. ‘응답하라 1992’ 시리즈에서 무심한 성격의 ‘쓰레기’ 역으로 사랑받았던 정우의 따뜻한 면모가 느껴진 여행이었다.
# 긍정의 막내, 강하늘
강하늘은 긍정적인 성격의 막내였다. 형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막내. 강하늘이 중도에 합류하고 좀 더 분위기는 활기차게 바뀌었다. 형들이 무슨 말을 해도 환하게 웃고 박수를 치는 ‘흥 부자’인 강하늘은 경계를 풀게 만드는 인물이었다. 끝없이 유쾌한 장난을 치면서도 여행에서 필요한 준비를 꼼꼼히 하는 ‘바보들 중에 브레인’이었다. 웃는 모습이 더 매력적인 강하늘은 형들이 무슨 말만 해도 온몸으로 웃었다. 막내의 존재는 윤활유 같이 형들 사이를 조율하는 역할. 강하늘은 서글서글한 성격으로 귀여운 막내이자,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충실히 했다. / jmpyo@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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