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B급 스파이 '킹스맨'은 성공..B급 히어로 '데드풀' 통할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2.11 14: 45

B급 스파이였던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은 됐다. 그럼 B급 히어로 '데드풀'도 될까.
'데드풀'은 11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그 첫 선을 공개했다. 마블의 가장 독특한 히어로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스크린 속 데드풀은 일반적 히어로와는 다른, B급 히어로의 진수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데드풀'은 마블 역사상 가장 매력 터지는 히어로 데드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 전직 특수부대 출신의 용병 웨이드 윌슨(라이언 레이놀즈 분)은 암 치료를 위한 비밀 실험에 참가한 뒤 강력한 힐링팩터를 지닌 슈퍼히어로 데드풀로 거듭난다.

탁월한 무술실력과 거침없는 유머감각을 지녔지만 흉측하게 일그러진 얼굴을 갖게 된 데드풀은 자신의 삶을 완전히 망가뜨린 놈들을 찾아 그들을 뒤쫓기 시작한다.
데드풀의 가장 큰 특징은 히어로이지만 정의감이 없다는 것. 실제로 데드풀의 주 목적은 복수이며 세계를 구원하기 위한 사명감과 정의감은 온데간데 없다. 
또한 B급 정서를 기반에 두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데드풀'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데드풀'은 러닝타임 내내 화려한 B급들로 가득 차 있다.
악당을 죽이면서 시작되는 피의 향연은 물론이거니와 신체 어느 부위를 잘라도 다시 회복되는 데드풀의 능력 탓에 신체 절단은 기본이다. 
마치 지난 해 개봉했던 '킹스맨'과 같다. '킹스맨'은 스파이 무비를 표방하고 있지만 '007' 시리즈와 '본' 시리즈 등 그간의 스파이물과는 차원이 다른 액션으로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소위 B급 스파이물에 열광한 것.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B급 스파이 성공에 이어 B급 히어로 역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한편 '데드풀'은 이번 영화를 통해 영화계에 정식 데뷔하는 팀 밀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오는 17일 개봉 예정이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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