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올해 신인상은 너로 정했다 [인터뷰]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2.11 10: 11

누가 봐도 잘생긴 얼굴, 그리고 다재다능한 끼. 배우 김민재(20)는 흔히 말하는 ‘엄마 친구 아들’에 가깝다. 지난 해 데뷔했을 때만 해도 각도에 따라 배우 송중기, 여진구를 닮아 화제가 됐지만 이제는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톡톡히 알리며 ‘배우 김민재’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김민재는 현재 MBC 모바일 예능프로그램인 ‘꽃미남 브로맨스’에 방탄소년단 멤버 뷔와 함께 출연하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조합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JTBC 예능프로그램 ‘마리와 나’에서 반려 동물들을 보살피느라 진땀을 빼고, MBC 음악 프로그램인 ‘쇼! 음악중심’의 진행자로도 맹활약 중이다. 지난 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청춘 스타의 싱그러운 매력을 발산하면서도 조근조근 자신의 말을 다 하는 똑부러지는 성격을 드러낸 바 있다.
그리고 현재 방영을 앞둔 MBC ‘마이 리틀 베이비’에서 극중 오지호와 함께 전투 육아를 펼칠 윤민 역을 연기할 예정이다. 밝고 활기찬 인물이라, 김민재의 애교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그야말로 본업이 연기 외에 예능까지 종횡무진하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김민재는 잘생긴 외모와 빼어난 스타성을 가지고 있는 젊은 배우이자, 열과 성을 다하는 성실한 인성까지 갖춘 완벽한 남자였다.
지난 해 tvN ‘칠전팔기 구해라’를 시작으로 ‘두번째 스무살’, ‘처음이라서’에 연달아 출연한 것도 무조건 열심히 해야 한다는 자세를 갖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디션에서 저를 뽑아준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기회를 주신 것이 감사한 일이니까요. 어떤 역할이든 작품이든 무조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오디션은 늘 볼 때마다 긴장이 돼요. 떨리는데 연기를 한다는 설렘이 있어요. 최대한 떨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떨리더라고요.”
김민재는 ‘라디오스타’에서 자신이 직접 쓴 랩을 소화하며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부드럽게 잘생긴 인상, 일명 ‘밀크남’의 전형인 줄 알았던 시청자들에게 다채로운 끼를 가진 남자라는 것을 확실히 알려줬다.
“기존에 알던 김민재와 다른 모습을 보셨던 것 같아요.(웃음) 사실 녹화 때 긴장을 많이 했거든요. 예능에 많이 출연한 적도 없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걱정을 했죠. 그래도 MC 선배님들이나 김영철 선배님, 박슬기 누나가 많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마쳤어요. 처음 1시간은 즐겁게 방청을 했고, 이후에는 준비한 것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 좋은 반응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죠.”
김민재는 반려 동물과 함께 지내고 있다. 실제로도 그렇고, JTBC ‘마리와 나’를 통해 또 다른 반려 동물들과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묻자 강아지를 안고 있으면 ‘힐링’이 된다고 말할 정도다.
“강아지를 안고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말하면 ‘힐링’이 돼요. 제가 워낙 동물을 좋아해서요. ‘마리와 나’ 역시 동물들과 교감하는 순간이 정말 행복해요. 순간순간 감동이고, 매번 헤어질 때마다 아쉽죠. ‘마리와 나’를 찍으면서 감동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동물들과 있는 시간 자체가 즐겁고 보람이 있어요.”
김민재는 처음에는 가수 지망생이었다. 우연히 연기 수업을 받으면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원래 음악을 좋아했어요. 4년 정도 연습생 생활을 했죠. 언젠가 연기 수업을 받았는데 ‘이게 뭐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사실 연기는 노래 부를 때 감정 표현을 잘 하기 위해서 배웠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매력적인 거예요. 그래서 연기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엑스트라부터 시작해서 계속 오디션을 봤죠.”
김민재는 나이답지 않게 진지하고 침착한 성격의 소유자다. 아직은 젊은 나이지만 연기에 대한 철학도 확실하고, 연기자로서 성장하겠다는 욕심도 크나큰 기특한 배우다. 젊은 배우들이 혹시나 대중의 날선 평가를 받을까봐 꺼린다는 사극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도 피력할 정도다.
“연기를 잘 하고 싶어요. 사실 배우는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아볼 수 있잖아요. 그게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앞으로 김민재라는 이름을 대중이 들었을 때 ‘무조건 봐야지’라고 생각이 드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을 들으면 정말 영광일 것 같아요.”
드라마와 예능에서 샛별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김민재. 신인상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덕담을 건네자,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사실 상 같은 것에 연연하지는 않지만, 열심히 한 만큼 상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해요. 평생에 한 번 받는 신인상이니까, 그리고 열심히 했다는 것을 인정받는 느낌이 들어서 만약에 주신다면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김민재는 올해 중앙대 연극영화과 새내기다. 연기를 정석으로 배우고 싶어서 학교에 들어가게 됐다.
“원래는 대학에 갈 계획이 없었는데, 대학 생활은 지금 나이 밖에 못 한다고 선배님들이 조언을 해주시더라고요. 대학 생활도 즐겨야 한다고 하시기도 하고, 연기도 정식으로 배우고 싶어서 들어가게 됐어요. 다 연기를 하는 친구들이니깐 함께 이야기를 하면 연기에 대한 생각도 넓힐 수 있을 것 같아요.” / jmpyo@osen.co.kr
[사진] 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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