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객주’ 유오성 가니 정태우, 장혁 언제 행복해지나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2.11 06: 52

겨우 정상에 올랐다 싶었는데 더 큰 산이 남아있었다. 유오성의 죽음으로 장혁의 숨통 역시 트이나 했더니, 절친 정태우가 예상외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알고 보니 양반 출신이었던 것뿐만 아니라, 장사에 남다른 야욕을 가지고 있었던 것.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장사의 신-객주 2015’에서는 육의전 대행수로 거듭난 선돌(정태우 분)과 그런 그의 행보에 배신감을 느끼는 봉삼(장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봉삼은 선돌이 남선유라는 이름의 양반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분노했다. 그는 자신에게 눈물로 호소하는 선돌의 모습에도 “민씨 가문이 득세를 하면 너희 가문은 다시 일어날 거고 너는 남선유 도련님으로 그 이름을 갖고 살게 될 거다”라며 “천하디 천한 장사꾼은 대의보다 더 중요한 게 내 식솔들 목숨이다. 민씨 가문이 다시 득세를 하면 군란에 참여했던 내 식솔들이 싹 다 죽소”라며 냉정하게 뒤돌아섰다.

이로도 모자라 그의 체장을 회수해 향후 3년간 어느 도인방에서도 체장을 내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곤장 서른 대를 명하며 죄값을 받도록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선돌이 매를 견디지 못하고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봉삼은 크게 놀라며 그를 데리고 의원에게 향했다.
또한 선돌을 다시 천가객주로 데리고 오기 위해 직접 나섰지만, 이번엔 선돌의 마음이 돌아섰다. “저 문을 열고 나가면 두 번 다시 남선유로 돌아올 수 없을 것이다”라는 민영익(안재모 분)의 경고에 넘어가 봉삼 대신 가문을 택한 것. 선돌은 봉삼에게 “내 이름은 선유, 남선유다. 네 입으로도 말했잖아. 내 가문은 복권될 거고 난 남선유로 살게 될 것이다“라며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천봉삼과 남선유가 된 선돌의 대립이 그려졌다. 선돌은 육의전 대행수가 됐고, 이에 분노한 봉삼은 그를 찾아가 “무슨 생각으로 일본 왜상들을 이 도성 안에 끌어들인 거냐”고 따졌다. 선돌은 “조선의 국고가 바닥이고 육의전 자금이 바닥이다. 재화가 마련되면 그것으로 일본에 대항할 물화를 생산할 것이다“라며 봉삼과 정반대의 길인 개화사상을 택했음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선돌은 봉삼이 진령군으로 봉해진 매월(김민정 분)과 혼인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민영익과 함께 계략을 짜기 시작했다. 매월이 조소사(한채아 분)를 죽음에 가담했다는 약점을 이용해 보부청을 폐수하고 육의전에 흡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 봉삼과 선돌은 더 이상 돌이키기 어려운 관계로 돌아서게 됐다.
이로써 천봉삼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던 누나 소례(박은혜 분)부터 하나뿐인 정인 조소사, 애증의 관계였던 길소개(유오성 분), 그리고 이번에는 절친 선돌까지 잃게 됐다. 장사는 둘째 치고 주인공임에도 좀처럼 행복을 만끽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천봉삼의 모습에 안타까움이 향하고 있다. 종영까지 얼마 남지 않은 현재, 앞으로 남은 전개에서는 과연 천봉삼이 행복을 느끼며 장사의 신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장사의 신-객주 2015'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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