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하거나 어색하거나..이래서 '우리는 형제입니다'[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2.08 21: 42

때로는 어색한 형제도, 누구보다 살뜰하게 서로를 챙기는 남매도, 성격은 다르지만 마음은 통하는 자매도, 이래서 이들은 형제였다. 동심을 함께 나눴고, 추억만으로도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설특집 예능프로그램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서는 연예인 형제 자매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48시간 동안 서로 함께하면서 좋은 기억을 만들었고, 과거의 추억을 회상했다. 물론 서로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하니는 남동생 안태환에 대해 "듬직하고 자랑스럽다. 솔직히 어디 안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각별하게 서로를 챙겼고,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남동생은 누나에게 목도리를 선물하고, 배가 고프다는 누나를 위해 직접 라면을 끓여주는 등 세심하게 챙겼다. 

하니는 남동생에 대해 "솔직히 어디 안 갔으면 좋겠다"라면서, "누나를 끔찍하게 생각해주는 너무 너무 착한 동생이다. 군대 가기 전에 전화를 해서 돈을 모아 놓은 카드가 있다며 알려주더라. 감동을 너무 받았다. 힘들 때 언제든 기댈 수 있는 쉼터"라고 털어놨다. 
하니와 남동생은 친구처럼 사이 좋았다. 남동생은 하니에게 해병대 사진을 보여주면서 자신을 찾아보라고 말하고, 선물을 전하는 등 우애 깊은 남매의 모습이었다. 또 하니의 남동생은 해병대의 탄탄한 근육을 자랑하면서 훈남의 면모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공승연과 정연 자매는 스타일은 달랐지만, 마음을 잘 토했다. 이들은 "남들이 자매인 것도 잘 모른다. 스타일이 다른다"라면서, "언니는 차분한데 나는 장난기도 많다"라고 밝혔다. 또 인터뷰와 함께 어린시절의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공승연은 세균맨 인형을 들고 "둘째가 어렸을 때부터 별명이 세균맨이었다"라면서 세 자매의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지영과 태한 남매는 동심으로 돌아갔다. 김지영의 동생 김태한은 누나와의 여행을 위해 캠핑카를 렌트했다. 망상 캠핑장에 가기 전, 송어 축제에 대해서도 조사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여행을 준비한 모습이었다. 특히 김지영은 동생이 캠핑카 운동 중 실수로 캠핑카의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침착하게 대처하며 동생을 달래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함께 썰매를 타는 등 동심의 추억에 잠겼다. 
반면 유민상과 유운상 형제는 다소 서먹했다. 두 사람은 함께 한 공간에 있는 것, 마주치는 것도 어색해했다. 밥도 함께 먹지 못할 정도였다. 우여곡절 끝에 마트에 갈겸 함께 산책에 나선 유민상과 운상. 유민상은 그동안 몰랐던 동생에 대해 더 아는 시간이 됐다. 
특히 동생은 마트에 다녀온 후 "되게 낯설었고, 민망하고 싫은 느낌도 들었는데 어떻게 보면 많이 성공한 느낌도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형을 위해 형이 좋아한느 반찬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아무리 서먹해도 확실히 피를 나눈 형제였다. 
하니 남매처럼 친근하기도, 또 유민상 형제처럼 어색하고 서먹하기도 한 모습은 현실 속 형제들의 모습 그대로였다. 함께 있는 것이 즐겁고 다정한 김지영 남매와 하니 남매, 승연 자매, 어색하고 민망한 유민상 형제 모두 의미 있는 시간임은 분명했다. 더 친해지고 돈독해진 형제 자매 남매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바빠진 생활 속에서 서로 소홀해지며 대화가 줄어든 형제들이 어린 시절 추억을 되돌아보고, 서로를 이해하며 그 안에서 형제의 의미를 확인하는 프로그램이다. 배우 김지영과 김태한 남매, 걸그룹 EXID 하니와 안태환 남매, 배우 공승연과 트와이스 정연 자매, 개그맨 유민상 형제가 출연한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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