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슈퍼맨' 삼둥이가 남긴 힐링·웃음·성장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2.08 11: 06

582일의 시간, 송일국과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는 시청자들과 함께 성장했다. 함께 웃고 울고, 또 힐링받으면서 사랑스러운 추억을 안겼다. '랜선 조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삼둥이를 향한 시청자들의 사랑과 응원은 각별했다. 배우 송일국이 아닌 아빠 송일국의 모습도 색달랐다.
송일국과 삼둥이는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을 끝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마지막 방송에 대한 아쉬움은 송일국과 삼둥이도 마찬가지였다. 큰 이벤트보다 마지막까지 아내를 위해 도시락을 만든 송일국, 공룡삼촌들이 슬플까봐 마지막 촬영이 슬프지 않다는 만세. 세쌍둥이는 마지막까지 감동을 안겼다.
송일국과 삼둥이는 지난 2014년 7월 6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첫 등장했다. 닮은듯 성격까지 너무 다른 세쌍둥이는 등장만으로도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남다른 '먹방'을 보여주며 이목을 집중시킨 민국이부터 존댓말을 쓰는 의젓한 모습, 서로를 챙기는 우애 깊은 모습이 감동을 더했다.

무엇보다 송일국의 철저한 교육에 삼둥이는 밝고 순수하면서도 또 예의범절을 잘 지키는 어린이가 됐다. 함께 놀아주면서도 혼낼 때는 무섭게 예의를 가르치는 송일국은 삼둥이를 더욱 씩씩하고 밝고, 바른 아이로 자라게 만들었다. 시청자들 역시 송일국의 삼둥이 육아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는 반응이다.
출발부터 워낙 큰 사랑을 받았던 삼둥이이기에 하차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1년 반 동안 의젓하게, 착하게, 또 귀엽게 성장한 삼둥이의 성장기가 '슈퍼맨'에 고스란히 녹아들었고, '슈퍼맨'을 이끌던 힘이었다. 교정시력이 필요한 대한이 안경을 맞추던 날 시청자들도 송일국과 함께 마음 아파했고, 민국이가 서당에서 혼나 울먹이던 날 맏형 대한의 듬직함을 같이 느꼈다.
세 발 자전거 타기도 버거워하던 민국이 스스로 두발 자전거를 운전했을 때, 만세가 특유의 권유 화법으로 감동을 안겼을 때, 송일국과 삼둥이의 남다른 만두 먹방이 이어졌을 때, 스태프들을 공룡 삼촌이라 부르면서 점점 마음을 열고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까지. 모두 시청자들에게 각인된 삼둥이 최고의 순간이었다. 삼둥이의 깊은 형제애, 아이의 모습 그대로 순수해서 더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슈퍼맨' 강봉규 PD는 OSEN에 "송일국 씨와 삼둥이에게 너무 고맙고 아쉬운 마음이 크다. 지금도 (방송을) 정리하면서 짠하고 별 것 아닌 거에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라며 송일국과 삼둥이의 하차에 대해 아쉬운 심경을 전했다. /seon@osen.co.kr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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