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사나이' 해병은 울지않는다? 근데 왜 눈물 펑펑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2.08 07: 38

해병은 울지 않는다지만 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은 참이었다. MBC '진짜사나이' 해병대원들이 진정한 해병으로 거듭나며 안방에 감동을 선사했다.
7일 방송된 설 특집 MBC '일밤-진짜사나이'에서 허경환, 줄리엔강, 딘딘, 김동준, 샘 오취리, 이기우, 슬리피, 이성배는 빅토리 단결활동을 끝으로 마지막 해병생활을 정리했다. 지난해 11월 입소 때 덜덜 떨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늠름한 해병대원 8인만 남았다.
김동준, 허경환, 딘딘, 줄리엔강은 최정예 수색대원으로 인정받아 눈물을 흘렸다. 이기우, 슬리피, 이성배, 샘 오취리도 산악대대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부대를 떠났다. 힘들지만 좋은 추억을 쌓은 만큼 8명의 표정은 더할 나위 없이 밝았지만 눈에선 이슬이 끊임없이 맺혔다.

'진짜사나이' 해병대 편은 어느 특집 못지않게 큰 사랑을 받았다. 제작진이 오래 전부터 공들인 기획인데다 실제 훈련을 멤버들이 그대로 소화해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앞서 수색대대와 산악대대는 각각 독도함과 상륙함에 몸을 싣고 상륙 대작전을 수행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한밤 중에도 훈련은 계속 됐고 영하의 추위는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해병의 꽃으로 불리는 상륙작전도 소화한 그들이었다. 수색대대가 적의 지휘소를 타격하면, 산악대대는 상륙함에서 해상공격을 시도하고, 마지막으로 공중돌격대대가 헬기를 타고 하늘을 지켰다.
마지막까지도 해병대원의 포스는 대단했다. 빅토리 단결활동에서 기마전과 전통 씨름 대결을 펼쳤는데 피가 들끓는 수컷의 카리스마는 폭발했다. 여자 가수들의 축하공연에서도 엄청나게 포효한 해병대원들이었다.
허경환은 최정예 수색대원 표창까지 받으며 의미를 더했다. 슬리피는 씩씩한 '슬좀비'로 거듭났다. 이성배는 끝까지 파이팅을 외치며 남은 대원들을 격려했고 줄리엔 강과 샘 오취리는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다"고 외쳤다. 김동준, 이기우, 딘딘도 눈시울을 붉히며 전우애를 다졌다.
특히 이정구 상사의 눈물은 보는 이들의 코 끝을 더욱 시큰하게 만들었다. 수색대대 네 사람에게 진심을 담은 덕담과 작별 인사를 건넨 뒤 "해병은 울지 않는다"고 다독거렸다. 하지만 그들을 떠나 보낸 뒤 본인 역시 뒤돌아 눈물을 훔쳐 감동을 자아냈다.
이제 8인의 해병대원들은 안방을 떠났다. 하지만 이들이 울고 웃긴 추억과 여운은 진하게 남아 있다. 수컷의 짙은 향기에 시청자들은 여전히 매료된 상태다.
한편 '진짜 사나이'는 연예인들이 군부대를 찾아 군인들의 훈련과 일상을 직접 체험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다. /comet568@osen.co.kr
[사진] '진짜 사나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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