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리텔’ 한예리, 꼴찌면 어때? 본격 입덕 방송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2.07 07: 45

시청률 꼴찌는 중요하지 않았다. 배우 한예리가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단아한 매력을 뿜어댔다. 침착하게 이야기를 하는 한예리의 분위기 있는 목소리는 마치 심야 라디오 방송과 같았다. 그의 조근조근 이야기를 하는 화법에 푹 빠지고,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넘치는 한국 무용에 또 다시 매료되는 순간이 펼쳐졌다.
한예리는 지난 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 한국 무용을 가르치는 강습을 했다. 정적인 동작이 많은 한국 무용, 이 다소 지루할 수 있는 방송의 빈자리를 채운 것은 한예리의 단아한 매력이었다.
한예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한국 무용을 전공한 재원. 영화 ‘코리아’와 ‘해무’로 이름을 알렸고, 최근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안정적인 연기와 쌍꺼풀이 없는 매력적인 얼굴, 한예리라는 배우의 첫 인상이다.

그는 예능 출연이 많지 않은 배우. 이번에 ‘마리텔’에서 고운 한복을 입고 한국 무용을 보여줬는데 의외로 강심장이었다. 떨지 않고 침착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나갔다. 한국 무용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네티즌을 상대로 침착하게 강습을 하며 웬만해서는 놀라지 않을 것 같은 담대한 성격을 드러냈다.
무엇보다도 마치 심야 라디오 방송을 보는 듯 매력적인 목소리로 대화를 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집중하게 했다. 농담이 많은 것도 아니었고, 웃기는 장면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묘하게 빠져드는 순간이 많았던 것. 여성적이면서도 강단 있는 한예리의 매력이 ‘마리텔’에 뚝뚝 묻어났다. 특히 한예리는 자신의 이상형으로 중화권 스타 양조위를 꼽으며, 80살이라도 사랑할 수 있고 결혼할 수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의외로 귀여운 말투와 행동으로 이상형 양조위에 대한 애정을 쏟아내는 모습은 반전 매력이었다.
한예리는 이날 전반전 시청률 꼴찌를 했다. 걸스데이 유라와 웹툰 작가 이말년의 웃음기 넘치는 그림 대결, 김구라의 라면 전문가 놀리는 재미가 상당했던 정보 제공 방송, 정샘물의 유익한 화장법 소개 방송, 윤민수의 노래 강습 방송에 이어 5번째 순위를 보였다. 인터넷 방송 특성상 생방송에서 자극적이지 않아 시청률은 낮았지만, 브라운관으로 옮겨왔을 때 한예리에게 빠지는 방송이었던 것은 분명했다. 한예리는 '육룡이 나르샤'에서 반전의 무사로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마리텔'에서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기분 좋은 2016년을 보내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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