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남편의 허물..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2.04 17: 31

 죄는 이경실 남편이 저질렀지만 책임은 이경실이 함께 지는 모양새다. 이경실은 스스로 자신의 남편이 성추행 혐의에 휩쓸렸다는 사실을 알리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이후에도 이경실은 남편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그러나 재판을 통해 밝혀진 사실은 이경실의 주장과는 달랐다. 이경실은 이제 무엇을 해야할까.  
4일 오전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는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이경실 남편 A씨에 대한 선고재판이 열렸다. 재판부는 A씨의 강제추행 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징역 10월형과 함께 법정구속을 명령했다. 이날 재판부는 A씨에게 실형을 선고한 이유로 무거운 죄질과 2차 가해를 들었다.
재판부는 조목조목 A씨의 2차 가해를 지적했다. A씨는 재판이 진행되는 와중에 추가로 피해자와 피해자의 남편을 협박했고 언론에 법정 진술과 상반되는 사실을 언급해 피해자를 더욱 궁지로 몰았다. 거기에 더해 피해자와 합의를 하거나 손해를 배상하지도 않았다. 재판부는 이런 모든 사실을 고려하여 A씨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이경실은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때부터 남편에 대한 믿음을 보여줬다. 이경실은 최초 보도 이후 자신의 남편이 성추행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먼저 밝히며 소속사를 통해 남편을 옹호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경실은 그 이후에 한번도 흔들리지 않고 남편의 편에 섰다. 
이경실은 블랙박스 등 자료에 대해서 언급하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줬다. 그러면서 이경실은 재판을 통해 모든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재판 결과는 이경실의 앞선 발언들을 거짓으로 만든 면이 있다. 그러나 이경실이 남편과 선을 긋고 입을 다물고 있는 상황도 상상하기 어렵다. 이경실에 대한 비난이 가혹한 이유다. 
현재 상황에서 이경실이 남편의 말을 전적으로 믿고 옹호를 했는지 아니면 모든 사실을 알고도 옹호를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이경실은 함께 살면서 믿고 지냈던 남편의 잘못으로 인해 곤경에 처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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