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조들호’, 대본도용 의심..해명 없으면 법적 판단” [공식입장]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2.04 15: 26

SBS가 극본 공모전 최우수상 당선작인 ‘천원짜리 변호사’와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표절 공방에 대해 적절한 해명이 없으면 법적인 판단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SBS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SBS ‘천원짜리 변호사’와 관련된 드라마의 입장”이라면서 “최수진작가의 '천원짜리 변호사'는 지난 2015년 SBS 극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SBS는 수상작 선정 이후 ‘동네변호사 조들호’라는 유사 설정의 원작 웹툰이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면밀히 검토해 보았으나 웹툰과는 설정만 유사할 뿐 전혀 다른 작품이라는 판단 하에 올해 편성 예정으로 드라마 제작준비에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표절 의혹은 이향희 작가가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원작 웹툰과는 상관없이, 최수진 작가의 ‘천원짜리 변호사’의 기획안과 대본을 참조하여 인물과 에피소드, 문장까지 그대로 갖다쓴 정황이 의심되어 제기된 것”이라고 알렸다.
아울러 “따라서 이번 논란은 원작 웹툰과는 관계가 없으며 ‘천원짜리변호사’의 기획안과 대본을 도용한 것이 의심되는 이향희작가 측이 해명을 해야할 사안으로 보여진다”라면서 “적절한 해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법적인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SBS 문화재단 극본 공모에서 최우수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천원짜리 변호사'의 최수진 작가는 '동네변호사 조들호'에 대해 자신의 작품과 유사한 문장과 줄거리가 있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해츨링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이미 박신양, 강소라, 류수영, 박솔미 등이 캐스팅돼 3월 방송을 목표로 제작에 돌입한 상태다. 동명의 네이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검찰 내부 고발 사건에 휘말려 강력부 검사를 그만두고 '생활가정법률전문' 변호사가 된 조들호의 이야기를 그린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측 관계자는 4일 OSEN에 "'조들호'는 웹툰 작가 해츨링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인데, 표절 논란이 불거져 당황스럽다"라며 "현재 해츨링도 어이없어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 식으로든 정리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법적 대응도 불사할 생각임을 덧붙였다. 원작자인 해츨링 역시 "'천원짜리 변호사'가 내 작품과 지나치게 유사해 깜짝 놀랐다"며 유감을 드러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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