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라스', 역시 믿고 쓰는 '나래 자판기' 맞네요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2.04 12: 47

김구라의 말대로 '믿고 쓰는 나래 자판기'다. 10원을 넣어도 뭔가가 나오는, 그야말로 대세 그 자체다.
박나래는 지난 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 장도연, 양세형, 양세찬과 함께 출연했다. 이들은 박나래와는 둘도 없는 절친이다. 특히 양세찬은 박나래가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짝사랑했던 인물로, 이 네 사람은 막장극 뺨치게 재미있는 개그 치정극을 완성했다.
그래서 이날 특집명도 '라스클리닉-사랑과 전쟁 특집'이었다. 오프닝부터 제작진은 긴장감 넘치는 BGM에 '슬프지만 이상하게 웃긴 러브스토리의 주인공들'이라는 자막과 함께 네 사람을 소개했다. 박나래는 비련의 여주인공, 양세찬은 지독한 사랑의 피해자, 장도연은 세찬의 또 다른 여자이자 나래의 절친, 양세형은 치정의 목격자이자 세찬의 친형으로, 시작부터 큰 웃음을 선사했다.

박나래는 "잘 나가는 게스트가 맨 처음에 앉지 않느냐"는 장도연의 말에 "제 느낌에는 제가 가운데 앉아 있고 제 옆에 양세찬, 김국진 씨가 앉아 있으니까 내 남자들이 옆에 있는구나 싶다"고 했다. 이에 김구라는 "역시 10원을 넣으면 뭔가 나온다"고 박나래의 예능감을 극찬했다. 김구라의 말대로 박나래를 방송 내내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왜 대세 개그우먼인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방송을 만들어준 것.
특히 양세찬을 둘러싼 박나래의 저돌적인 사랑 고백은 물론 네 사람으 얽키고설킨 이야기를 '사랑과 전쟁'식으로 풀어낸 장면들은 역대 최고의 웃음 폭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재미를 안겼다. 또한 장도연이 양세찬의 집에 와서 잠을 자고 가겠다고 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해들은 박나래는 충격을 받아 생수를 마치 소주인 것처럼 벌컥벌컥 마시기도 했는데, 장도연의 고백을 들을 때마다 격해지는 박나래의 반응들은 '라스'를 들썩이게 하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급기야 네 사람은 생각지도 못했던 사각관계를 형성하며 더욱 흥미진진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한 이 네 사람은 너무 친한 사이라서 벌어졌던 평소 진기한 사건들을 하나씩 풀어내며 개그 프로그램보다 웃긴 상황을 만들어냈다. 양세형이 증거로 남겨둔 박나래의 엽기에 가까운 사진들은 네 명의 MC들까지 숨넘어가게 만들었다.
사실 박나래도 개그우먼 이전에 여자이기에 쑥스럽고 부끄럽기도 할 사랑 고백이고 또 에피소드일테다. 하지만 자신의 한 몸 불태워 안방에 핵폭탄급 웃음을 선사하는 것을 선택했다. 이 덕분에 장도연은 물론 양세형, 양세찬 형제까지 함께 돋보였고 역대 최고의 특집을 완성할 수 있었다. /parkjy@osen.co.kr
[사진] '라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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