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배우학교', 배우 버전 '진짜사나이' 될까?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2.03 21: 03

 tvN '배우학교'는 배우 버전 '진짜사나이'가 될까? 지휘봉을 잡은 박신양과 그를 따르는 배우 7인의 진지함이 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3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tvN 새 예능프로그램 '배우학교' 제작발표회에는 박신양, 이원종, 장수원, 유병재, 남태현, 이진호, 박두식, 심희섭, 백승룡PD 등이 참석해 포부를 밝혔다. 
'배우학교'는 신개념 연기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명품 배우 박신양이 '연기 선생님'으로 등장해 연기를 배우고 싶은 '연기 학생' 7인 이원종, 장수원, 유병재, 남태현, 이진호, 박두식, 심희섭에게 직접 연기 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연기 학생들 중에는 데뷔 17년차 베테랑 배우 이종원부터 ‘로봇연기’의 창시자 장수원, 범접 불가한 특유의 표정연기의 유병재, 위너의 남태현, 유일한 개그맨 이진호, ‘막돼먹은 영애씨14’의 박두식, 충무로 유망주 심희섭 등이 출연한다.  
이날 최고령 학생으로 합류한 이원종은 "나이가 들수록 남들한테 나를 드러내는 것이 수치심으로 다가오는 강도가 점점 커지는 것 같다. 여러분들 앞에서 이 나이에 잘 생긴 몸매가 아닌데 발가벗겨진다는 것이 상당히 두려웠다"고 '배우학교'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다시 한 번 배우로서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과감하게 내 치부까지 드러내려고 하고 있다. 예쁘게 봐주시고 진실 되게 봐 달라"고 진정성을 강조했다.
진지한 것으로 따지면 역시나 선생님 박신양이 최고였다. 박신양은 "누가 됐든 진심으로 배울 각오가 돼있지 않으면 안된다고 서로 얘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사실 진통이 많았다. 출연자들은 이미 용기 있는 사람들이다. 연기를 배운다고 하는 건 엄청난 각오를 필요로 한다. 어디까지 털어놔야 하는, 끝도 없는 자기 고백을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여기 계신 분들은 이미 각오가 돼있고 먼 여행을 할 각오가 있는 사람들이다"고 밝혔다. 
또 "배우수업이라는 프로젝트를 들었다. 예능인 줄 몰랐다. 특별히 배우수업이 예능이 아니기 때문에. 배우수업은 평생 정성 들여서 해왔던 일이다"며 프로그램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발연기'로 유명한 제자들에 대해 박신양은 남다른 책임감을 보였다. 그는 “여기 있는 사람들 오명을 대표하는 주자들이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 어디 한 번 어떻게 변하나 두고 보자 생각했다. 진행 중이고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고 기적을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했다.
또 "발연기라는 수식어를 대표했던 사람들이 많다. 아직 수업이 많이 남았고 이 수업이 끝날 때쯤이면 여기 학생들은 이렇게 얘기할 거다. ‘예전에 그랬지. 그런데 지금은 안 어울리는 단어다’라고. 기적을 만들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진지한 각오로 가득했던 '배우학교'는 '진짜사나이'처럼 진정성 넘치는 예능으로 사랑 받을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배우학교’는 오는 4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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