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치인트'·'시그널', 지상파랑 붙으면 어떨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2.03 17: 04

tvN 드라마가 2016년도 여전히 강세다. 월화는 '치즈인더트랩', 금토는 '시그널'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에 육박하며 종영한 '응답하라 1988'의 공석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은 원작 웹툰의 인기와 박해진·김고은·서강준 등 출연 배우들의 높은 싱크로율과 흠잡을데 없는 호연, '커피프린스 1호점' 이윤정 PD의 섬세한 연출 등이 한데 결합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일 방영된 9회는 7.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를 넘었다. 금토드라마와 달리 월화드라마에서 고전했던 tvN으로서는 분명 괄목할 만한 성과다.

한때 지상파와 동시간대 경쟁을 위해 지난 2013년 드라마 '빠스껫볼'로 오후 10시로 편성 변경을 시도했지만, 기대 이하의 저조한 시청률로 곧바로 오후 11시로 복귀하는 수모를 겪었던 터. 이후 '고교처세왕', '식샤를 합시다2', '막돼먹은 영애씨14' 등이 2%와 3%를 웃도는 시청률로 분위기를 회복시켰다.
지난 2011년 이후 월화드라마 최초로 7%를 넘어선 '치인트'의 성적표는 tvN으로서는 눈여겨볼만한 결과물. 특히 현재 방영중인 지상파 월화드라마 1위인 SBS '육룡이 나르샤'가 10% 중반대, 꼴찌인 '무림학교'가 3~4%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지상파와 경쟁 욕심도 부려볼만 함직하다.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도 마찬가지다. 이제 4회가 방송된 '시그널'은 1월 29일 방송된 3회 방송에서 8.4%를 넘어서며 장르극으로서는 이례적인 흥행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등 배우들의 연기 호평도 매회 거듭된다. '영화 같은 드라마'라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을 정도로 높은 퀄리티가 시청자를 붙들어 두는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CJ E&M 편성팀 신종수 팀장은 OSEN에 "월화드라마의 10시대 편성에 대한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 월화 편성은 타깃 지향층이다. 중장년층을 아우르는 지상파와 경쟁하기 보다는 지금처럼 11시에 머무르는 게 좋다는 판단이다"며 "금토드라마는 가족 시청층을 공략한다. 다만, 지금의 금토 편성 블럭층 자체가 tvN이 이뤄놓은 성과물 같은 거라 지상파와의 경쟁을 위해 토일 시간대 이동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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