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미래일기’ PD가 밝힌 관전포인트 "스타들의 리액션"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2.03 15: 47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보던 시간왜곡 현상을 예능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MBC 설 특집 예능 ‘미래일기’가 취용한 것인데 시간 여행자가 된 각 분야의 스타들이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어느 시점으로 이동해서 하루를 오롯이 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의료기술의 발전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실버세대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현 시점에 맞아떨어진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상만해보다가 하루 아침에 노인이 된 모습을 만나본 스타들의 반응이 어떨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연출을 맡은 MBC 정윤정 PD는 3일 OSEN에 “미래의 한 시점으로 간 스타들의 리액션을 지켜보는 재미가 클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정 PD에 따르면 안정환 제시 강성연의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 “(시간 이동은) 지금껏 예능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소재라서 염려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스타들이 노인 분장 후 달라진 모습에 크게 놀랐고 깊이 몰입을 해줬다. 그 모습을 본 저희도 왠지 모를 감동과 짠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안정환은 80세의 생일날로 이동했다. “‘미래일기’ 촬영이 안정환 씨의 생일 하루 전이었는데 그가 가상이지만 80세의 하루를 살아봤다”며 “안정환 씨가 운동선수인 데다 남자라서 큰 감흥이 없을 줄 알았는데 감성이 촉촉하더라. 늙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 아내와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며 감회에 젖어들었다”고 귀띔했다.
안정환 뿐만 아니라 래퍼 제시와 배우 강성연도 출연을 결정했다. 제시는 어머니, 강성연은 남편과 시간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정 PD는 제시와 강성연에 대해 “이들이 분장을 하고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이동했는데 아무도 그들을 몰라봤다. 그래서 노인이 된 자신의 모습에 한층 몰입을 하시더라”며 “간단한 노인 변장으로 생각하시기도 하는데 영화 특수 분장팀과 함께 작업을 해서 리얼리티가 살아있다. 영화 속 그대로다. 얼굴은 물론 손과 목도 분장을 해서 실제 노인처럼 보인다”고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하지만 ‘미래일기’가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타임워프를 소재하는 실험적인 프로그램이어서 시청자들이 호감을 가지고 받아들일지 걱정되는 부분도 있을 터다. 하지만 기존 시간이동 작품들과는 달리 미래의 나를 만나본다는 참신한 설정을 더해 기대를 높인다.
영화 특수 효과팀까지 가세한 한층 더 강력해진 무기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예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와 미래가 부딪치는 순간을 한층 생생한 긴장감으로 확인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일기’는 8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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