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스타킹’, 태초에 우리 호동이가 있었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2.03 06: 54

‘스타킹’이 재주 많은 시청자들에게 신명 나는 판을 까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장치는 바로 강호동이라는 진행자의 친근함이 있다. 어린 아이와 말도 안 되는 내기를 벌이기도 하고, 출연자의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이마가 빨개질 때까지 이마를 칠 수 있는 MC. ‘스타킹’의 태초에는 강호동이 있었다.
강호동은 현재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을 진행하고 있다. 2007년 1월부터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현재 화요일 오후 9시대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 해 휴지기를 거친 후 토요일 오후 6시대에서 화요일 오후 9시대로 자리를 옮긴 ‘스타킹’은 신기한 장기를 가진 시청자들이 출연한다는 구성 하에, 강호동이 이들이 마음껏 장기를 발휘할 수 있도록 옆에서 열심히 부채질을 한다.
지난 2일 방송된 ‘스타킹’은 강호동의 친근한 진행이 돋보였다. 그는 어린 아이가 입이 쩍 벌어지는 유연성을 자랑하자 새로운 동작을 보여달라고 말하며 “정말? 할 수 있어요?”라고 일부러 아이의 시선에 맞게 귀엽게 말했다. 또한 이마를 계속 치며 주목을 끌었다. 재미를 위해 자신의 이마를 내리친 강호동, 그의 이마는 빨갛게 달아올랐다. 강호동은 아이와 대화를 하기 위해 무릎을 꿇은 상황이었다.

또한 유연성 대결에서 당연히 안 될 줄 알면서도 괜히 오기를 부리며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하다가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이들의 재주가 얼마나 대단한지 자신이 망가지며 몸소 보여준 것. 이 프로그램을 10년 가까이 진행을 한 강호동은 어떻게 해야 시청자들의 무대가 더욱 빛나는지 잘 알고 있다. 남녀노소 다 시청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일부러 더 또박또박 발음을 하고, 무대의 흥을 더욱 돋우기 위해 때론 소리도 질러가며 재미를 높이는 진행을 하고 있다. 몸을 구르는 일은 다반사다.
강호동이 아닌 ‘스타킹’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이 프로그램은 강호동의 생동감 넘치는 진행이 재미의 큰 축을 맡는다. 감동적인 순간에는 함께 울기도 하며 더욱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한다. 놀라운 재주에는 일부러 과한 반응을 보이며 함께 웃을 수 있게 하는 것. 강호동의 놀라운 공감 능력이다. 우리가 편안하게 ‘스타킹’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이웃들의 특별한 재주를 만날 수 있는 데 강호동의 진행의 힘을 빼놓을 수가 없는 것, 9년 장수 예능 ‘스타킹’이 지금 이 순간도 방송되고 있는 진짜 이유다.
한편 ‘스타킹’은 특별한 사연과 강력한 재주를 가진 우리 이웃들의 꿈, 용기, 도전, 희망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응원과 따뜻한 격려를 전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 / jmpyo@osen.co.kr
[사진] ‘스타킹’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