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치인트’, 예고된 서강준의 짠내가 안타깝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2.03 06: 53

김고은과 서강준의 관계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동시에, 서강준의 ‘짠내’ 역시 성큼 다가오고 있다. 사극은 역사가 스포라면 ‘치인트’는 원작인 웹툰이 스포라고 할 수 있다. 웹툰대로라면 앞으로 유정과 김고은을 바라보며 외로워질 일 밖에 남지 않은 서강준에 안타까움이 향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 10회에서는 각자의 일로 힘들어하는 서로를 위로하며 가까워지는 백인호(서강준 분)와 홍설(김고은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홍설과 먼저 관계에 물꼬를 튼 것은 분명 유정(박해진 분)이었지만, 좀처럼 다툴 일만 생겼다. 홍설은 자신을 따라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동생 홍준(김희찬 분)까지 건드린 손민수(윤지원 분)과 결국 전면전을 펼쳤고, 그 과정에서 홍준을 끌어들인 유정에 분노했다.

이 때 우울한 홍설 앞에 나타난 것은 다름 아닌 백인호. 그는 평소처럼 깐족거리던 것도 잠시, 얼굴에 상처가 난 홍설을 보며 “얼굴이 이게 뭐냐. 누가 이랬냐. 너 찌질이 새끼 만났지. 백인하(이성경 분) 만났냐. 누가 이랬는데”라며 분노했다. 결국 홍설은 백인호에게 자신의 착잡한 마음을 털어놨고 백인호는 상처에 약을 발라주며 긴 말 대신 무신경한 척으로 위로를 대신했다.
분명 이때까지는 홍설에 대한 백인호의 마음은 분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 학교 다닐까. 이런 거 말고. 진짜 학생. 그때 네가 말했던 검정고시 해볼 수도 있고”라는 자신의 말에 반색하며 손까지 잡아오는 홍설에 백인호는 결국 설레고 말았다. 두근거리는 심장에 백인호는 감기라는 말로 발그레해진 볼을 겨우 감췄다.
한번 두근거리기 시작한 백인호의 심장은 본격적으로 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백인호는 오영곤이 홍설의 곁에만 있어도 튀어나가 그를 쫓아냈고, 저의 누나인 백인하에 대한 경계 역시 멈추지 않았다.
홍설이 그의 공부를 돕기 시작하며 두 사람의 관계는 본격적으로 진전을 보였다. 공부를 마친 후에는 티격태격하면서도 달달한 기류를 형성하며 함께 집으로 향했고, 유정과 백인하의 관계를 의심하며 우울해진 홍설을 위로하는 것 또한 백인호의 몫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달달한 모습이 반갑다기보다 안타까운 것은 백인호의 앞에 남은 것은 홍설과의 핑크빛 나날이 아닌, 지독히 외롭고 쓸쓸한 길이기 때문이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만 봐도 홍설은 유정과 오해를 풀고 화해하게 되고, 백인호를 이를 지켜봐야만 한다.
이는 백인호의 마지막 대사인 “나한테는 의지가 안 되는 구나. 하긴 나 같아도 나 같은 놈한테”라는 말에서도 드러난다. 때문에 짧았던 백인호와 홍설의 달달한 모습이 더욱 씁쓸하고, 백인호의 ‘짠내’ 예고가 안쓰럽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치인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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